(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조민기가 성추행 혐의로 청주대학교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달 5일 청주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제512회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예술대학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민기가 성추행 혐의로 징계 처분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 회의록에는 "2017년 10월 교육부로부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교원의 학생 성추행 신고에 대한 민원 이첩으로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하여 조사한 결과 그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으며 징계혐의자의 행위가 청주대학교 성희롱, 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 제2조 1항의 성희롱에 해당되고 피해 학생이 처벌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이것이 '품위 손상'에 해당돼 엄중한 징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록은 조민기가 성추행 혐의로 청주대학교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조민기 측이 최초로 밝힌 입장과는 상반된다.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20일 당시 성추행 의혹은 명백한 루머라며 학교로부터 3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것 역시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아서"라고 밝힌 바 있다. 도리어 학교 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반박 입장이 거짓이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2일 뉴스1에 "현재 상황 파악 중이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에 상응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라며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다. 배우 본인도 방안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일 오전 조민기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조민기가 최근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게시자가 관련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주대학교 측은 이날 뉴스1에 "조민기가 품위 손상을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다. 오는 28일 자로 면직된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조민기 측은 성추행 의혹은 명백한 루머라고 반박했으나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성추행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등장하고, 청주대학교 출신 신인 배우 송하늘 역시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확산됐다.
이후 21일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민기는 이날 오후 다수의 방송 매체를 통해 "모든 것이 음해이며 딸과 같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냐"고 의혹에 전면 반박하는 입장을 밝혀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그러던 중 청주대학교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조민기가 성추행 신고 때문에 중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조민기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바. 결국 조민기 성추행 관련 의혹은 경찰의 조사 후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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