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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상 첫 방남… 예상 뛰어넘는 합의 이뤘다

[기타] | 발행시간: 2018.03.06일 22:05
- 남북 정상회담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남측서 개최

김여정 등 北 대표단 방남 때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 동의

남북, 판문점 연락채널 통해 구체적 후속 협의 진행 예정

김정은, 특사단과의 면담서 文 대통령에 대한 신뢰 피력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남측 지역에서 열린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차 남북 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개최됐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 대화 기간 핵·미사일 도발 중단 등은 예상을 뛰어넘는 남북 간 합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은 6일 귀환 기자회견에서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판문점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측 지역인 통일각과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이 마주보고 있다. 3차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비록 판문점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지역에 내려오게 된다.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했을 때 남북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3차 정상회담은 개회식 당시 북한 대표단이 내려왔을 때 조기 개최 입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양측이 편리한 시기를 정한 게 다음 달이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판문점 연락채널과 국가정보원 라인을 통해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당초 대북 특사단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점을 합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 재개는 남북 간 발전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분단국가인 남북이 우발 충돌을 막기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한 것도 상당한 의미”라고 말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5일 대북 특사단과의 면담 및 만찬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남북 관계 발전방안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는 북남 관계 개선 발전방향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피력했다”며 “북남 관계 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 평화 안정을 유지·보장하기 위한 중요하고도 예민한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구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포함해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에게 신뢰를 갖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지난 60일간 남북 관계는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한다. 그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친서와 특사를 교환하면서 신뢰가 많이 쌓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북 특사단 방북 보도에서 “최고 영도자 동지(김 위원장)는 조선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완화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과 예정됐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북한이 받아들인 것은 진전됐지만, 비핵화 문제에서는 특별한 성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를 ‘위장된 합의’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모든 합의에 조건이 붙은 조건부 합의문”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 국민일보(ww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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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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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남쪽에도 가봐라
니들이 그토록 가난뱅이로 세뇌교육하던 남조선인민들이
어떻게 살고있는가도 살펴봐야
통일이든 뭐든 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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