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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연변TV음력설문예야회 소품인상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8.03.08일 14:37

연변TV음력설야회(이하 ‘야회’)가 무술년의 새아침을 열었다. 1년전 연길, 서울 합동무대로 펼쳐졌던 정유년 야회가 고향의 사랑을 테마로 다뤘다면 이번 무술년 야회는 태동하는 고향의 새봄을 무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고향의 사랑’과 ‘고향의 새봄’은 2018년의 연변 야회에서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매력적인 ‘화음’효과로 고향에 대한 뜨거운 사랑만이 고향재건의 새봄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깊은 의미를 도출해내여 시청자들의 열띈 반응을 이끌어냈다.

중앙이나 지방의 야회에서 소품(코미디)프로그램은 감명깊은 스토리와 폭소를 유발하는 유머, 해학으로 짙은 사색의 한마당을 만들어내여 야회테마에 구체적으로 접근하게 되며 시청자 들은 대체로 소품에 대한 볼거리로 TV야회의 성공여부를 판단한다. 그만큼 소품무대는 야회에서 압권으로 다뤄진다.

그런 점에서 볼 때 2018년 연변 ‘야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긍정적 반응은 소품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보여준 반증으로 리해할 수 있다. 필자는 무술년 연변 야회가 나름대로 지난해의 고향사랑에 머물지 않고 고향재건 ‘새봄’에로의 승화를 위해 지불한 창의적인 노력자세에 긍정적인 한표를 찍고 싶다. 따라서 그 노력이 소품각본창작 불황으로 침체를 겪고있는 소품무대 위기극복과 맥락을 함께 하면서 이루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올 연변 야회 소품프로그램은 도합 6편으로서 전부의 28개 프로그램에서 21%를, 중앙 야회 소품프로그램도 6편으로서 야회 43개 프로그램의 13%를 차지한다. 연변 ‘야회’의 총길이가 중앙 야회보다 1시간 정도 짧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연변 ‘야회’의 소품프로그램 비중은 상당히 높다. 그만큼 소품프로그램에 대한 연변TV의 높은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올 연변 야회에서 소품프로그램들은 소박하고 평이한 언어 구사로 고향사람들의 고향재건이야기를 감명깊게 전하는 동시에 격변기에 있는 고향사람들의 진실한 생활태도와 리념변화를 실감나고 구수하게 부각시켜 즐거움의 훈훈한 마당을 펼쳐 보였다.

‘고향의 새봄’은 2018년 연변 야회의 타이틀이다. 이 타이틀의 의미를 고향재건의 따스한 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야회’는 여섯편의 소품을 고향재건의 ‘새봄’이라는 테마에 접근시킴에 있어서 ‘고향의 그리움’이라는 정감자기장을 복선으로 깔고 타향에 있는 연변가수들을 불러들여 고향의 노래로 이역땅에 나가있는 조선족들의 ‘귀향창업, 고향재건’ 마음을 움직이려 하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김은희(향항), 구련옥(심수), 최경호(북경), 허창(독일) 등 타향의 조선족가수들이 부른 고향의 노래들은 고향에 대한 그 리움이라는 절절함으로 ‘고향의 사랑’과 ‘고향의 새봄’을 잇는 끈끈한 촉매제로 되여 소품무대가 펼쳐보일 귀향창업 스토리와 변하고 있는 고향모습의 ‘배경’선률로 자리매김하는 보조적 효과를 창출해낸다.

예술은 생활과 류사하게 보일 때 그 극치를 이룬다고 하였다. 10년만에 귀향하여 ‘빈곤해탈 난관공략’으로 새로와지는 고향의 변화에 감개무량함을 금치 못하며 유기농쌀기지건설에 앞장설 것을 다지는 로촌장, 수십년을 타향에서 고향의 장맛을 잊지 못하고 고향을 마음에 담고 살아오다가 드디여 고향에 무공해 식품공장을 세우기로 작심하고 달려온 기업가 최회장… 오늘날 우리 고향의 진실한 풍경이 아니겠는가? 이들은 조만간 귀향길에 오를 수십만 재외조선족로무자, 기업인들의 대표적 형상이다.

“그제날 ‘출국열’이 오늘날엔 ‘귀향열’로 뒤바뀌여 보다 많은 분들이 분분히 고향땅에 돌아와 새로운 삶의 터전을 행복하게 가꿔가고있습니다.”“고향은 이제 더 아름답고 더 자랑스런 모 습으로 타향의 혈육들을 손저어 반겨줄것입니다.”(야회 멘트)

올 야회소품들이 고향사랑, 고향그리움의 정감을 고향재건의 행동이라는 새로운 경지에로 승화시키고저 담아낸 작중인물과 스토리는 야회의 긍정적에너지 창출에 결정적 영향을 일으켰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현대예술의 기초적단위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감동의 분석과 감동의 연장이라고 S. 존타히는 말한다.올 야회 소품무대가 제시한 현실소재들은 연출과 배우들의 령적교섭을 거쳐 살아 숨쉬는 예술형상으로 부각되고 감칠맛나는 이야기로 엮어져 관객과 시청자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할 수 있었다. 한석봉, 원용란, 최성훈, 김해란, 리동훈, 오선옥, 리만수, 김광철, 박정복, 서광일, 오성복, 윤향화, 최화란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원로’급 배우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중견배우들의 대거등장에 의해 무대화 된 6편 소품은 고향재건의 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고향사람들의 진실한 삶의 자세, 따뜻한 인간사랑, 순박한 고향인심, 격변기 젊은 세대들의 련애관, 부모관을 생동하게 보여줄수 있었고 즐거운 웃음, 건강한 웃음 을 선물할 수 있었다.

우수한 언어류 프로그램은 작가와 연출, 연기자의 배합으로 만들어진 재치있는 언어유머로 오래동안 시청자들의 머리속에 각인된다. “글로 벌어 먹으니까 ‘글로벌’이고 발로 뛰며 벌어먹으니까 ‘발로벌’이지무” 라는 ‘글로벌’ 유머, “땅에서부터 재면 내 해발고 높구 저 하늘 에서부터 내리 재게 되문 우리 형님이 해발고 높슴다”라는 ‘해발고’유머…, 올 야회 소품무대에서 관객과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던 이같은 언어유머들은 아마도 향후 오래동안 시청자들 머리속에 남아있으리라 생각한다.

소품무대는 연기자와 무대세트의 융합으로 이뤄진다. 올 야회소품무대세트가 이 면에서 커다란 혁신을 가져왔다는 점을 충분히 긍정하고 싶다. 여러 종류의 병풍과 쏘파, 탁상 등 허다한 무대도구들이 적재적소에서 소품의 흐름을 잘 받쳐주었 고 LED와 영상프로젝트 같은 대량의 다매체 디지털기술의 가세로 소품무대의 기술함유량과 품격이 제고되고 소품주제와 맞물린 대형 스크린화면이 현장분위기를 달궈내 소품무대와 관객, 시청자들을 융합시키려는 시도가 잘 먹혀들어갔다고 본다. 긍정하고 싶은 것은 비용을 절감하고저 많은 무대세트를 중고 시장같은데서 빌려다가 활용하는 검소함을 보이면서라도 소품무 대세트의 참신한 효과와 질적인 향상을 고민했다는 점이다.

2018년 연변 야회 소품프로그램이 이룩한 성과를 충분히 긍정함과 동시에 일부 아쉬움이 드러나고있음도 간과할수 없다.

우리의 소품이 전적으로 주어진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시추에이션 코미디이고 재치가 담긴 말에 의존하는 개그코미디는 백지화라는 점을 지적하고싶다. 우리에게는 삼로인과 같은 3인 만담, 강동춘, 리옥희의 1인 만담같은 언어류 프로그램 전통브랜드가 있지만 올해의 야회소품무대에서도 부활조짐이 없은 것은 유감이 아닐수 없다. 시급한 재개발이 요청되는 대목이다.

소품소재면에서는 균형감이 문제시된다. 농촌화제가 대부분이고 도시인들의 삶, 조선족과 기타 민족의 다문화 삶이 거의 공백에 가깝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소품언어의 정제는 아직도 숙제로 되고있다. 소품창작이 불황을 겪고있는 국면을 헤쳐가기 위한 TV방송국과 문련, 연예단체의 공동합작에 의한 대책마련이 급선무로 나서고 있다.

올해 야회 소품무대의 알찬 수확과 일부 아쉬움이 2019년 연변TV음력설문예야회 소품무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리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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