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한국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식사를 거르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구치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치소 생활 닷새째를 맞은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 3끼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식사를 해도 많이 남기거나 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 영양사가 짠 식단에 따라 1식 3∼4찬과 국을 배급받고 식사 뒤 식판과 수저를 직접 설거지하고 있다. 한 끼 식사에 배정된 예산은 약 1400원이다.
'동부구치소 수용자용 3월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식사로 모닝빵과 쨈, 음료수, 옥수수 콘샐러드를 제공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 일과대로 오후 5시 저녁을 먹고 오후 9시 잠자리에 들지만 거의 숙면을 취하지 못한채 오전 6시 30분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의료진을 대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일과시간에 책을 보거나 변호사·가족 등을 접견,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비하고 있으며 하루 1시간 운동 시간에도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어서 구치소 내 작업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이 머무는 독방은 3평 정도(10.13㎡)로, 화장실(2.94㎡)을 포함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구치소 독거실(화장실 포함 10.98㎡)보다 조금 넓다. 내부에는 TV, 거울, 접이식 매트리스,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등이 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