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캠핑카 여행을 하는 사진으로 SNS에서 67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커플이 공안에 경고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영상과 사진작가로 일한 가오 젠(Gao Zhen), 팅팅(Ting Ting) 커플은 미니버스를 개조해 약 1년간 여행했다.
두 사람은 미니버스를 산 뒤 침대, 조리시설, 방음장치, 단열장치 등을 설치해 집처럼 꾸몄다. 그리고 이 캠핑카를 타고 티베트부터 신장, 저장성 등 45,000km에 달하는 거리를 1년 동안 이동했다. 두 사람은 내몽골 지역에서 유기견을 만나 입양하기도 했다.
특히 영상과 사진 전문가인 이들이 찍은 사진은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은 두 사람의 여행 모습에 67만 2천 명에 달하는 웨이보 팔로워가 생길 정도였다. 가오는 "중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영상과 사진 작업에 영감을 받기 위해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이 유명세를 타면서 공안의 눈에도 들기 시작했다. 중국 공안부 교통국은 두 사람이 올린 사진을 보고 개조한 미니버스가 '불법 개조'라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공안이 성명서를 통해 지적한 불법 사유는 도색과 내부 개조 등이었다.
공안 당국은 "현행법상 두 사람의 캠핑카 내부 개조는 불법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든 차량 개조는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은 캠핑카 겉 부분을 진한 파란색과 흰색으로 도색했는데, 공안은 중국 교통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도색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 당국이 두 사람에 대해 어떤 법적 조처를 할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