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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에게 신발투척 남자, 이라크 총선 출마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8.05.03일 11:13

[웃사진: 2008년 12월 14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기자회견장에서 문타다르 알자이디 기자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지자(웃 사진) 부시(아래 사진 왼쪽)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부시 옆은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10년전 기자회견장에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구속됐던 이라크의 기자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총선에 출마했다. 버즈피드 등 매체들은 2일 이라크 TV ‘알바그다디아’ 의 기자 출신 문타다르 알자이디(39세·아래 사진)가 국회의원 선거에 립후보한 사실을 전하며 그의 신발투척 리력을 조명했다.

알자이디는 2008년 12월 14일 이라크를 불시에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던 부시 대통령에게 자신의 신발 한짝을 벗어 던지면서 “이건 이라크 시민들의 작별 키스다. 개자식아”라고 소리쳤다. 부시는 이라크침공 정당화를 골자로 한 연설을 마치고 이라크 총리 누리 알말리키와 악수한 뒤 마무리 발언을 하려던 참이였다.

알자이디는 재빨리 몸을 숙여 신발을 피한 부시에게 곧바로 나머지 한짝도 던지면서 “이건 과부들과 고아들, 모든 살해당한 이라크인들을 위해서이다”라고 외쳤다. 두번째도 부시가 피하면서 빗나갔다. 이슬람권에서 신발을 던지는건 상대를 크게 욕보이는 행동이다. 알자이디는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해 끌려나가면서도 분을 참지 못한채 “개자식”이라면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

알자이디는 외국 정상을 공격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1년으로 감형됐고 모범수로 인정받아 9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그는 신발투척 사건으로 반미시위의 상징으로 급부상했고 아랍권 전역에서 성원과 성금 등이 쇄도했다. 당시 리비아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리비아 최고명예훈장을 수여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출소후에는 수리아로 떠났다가 2011년 귀국해 자신의 이름을 딴 알자이디재단과 함께 고아를 대상으로 한 자선사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석방직후 기자회견에서 복지재단을 설립해 고아원과 아동병원을 세우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알자이디는 바그다드 외곽 사드르에서 태여나 미군의 무차별 공습을 겪으며 자랐다. 바그다드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2005년 기자가 됐다. 그는 이라크 소녀가 등교길에 미군에게 살해당한 사건 등을 보도하며 미국에 비우호적인 기자로 분류됐다. 2007년 11월에는 출근도중 괴한들에게 랍치당해 구타를 당했고 이듬해 1월에는 미군에게 가택수색과 강제련행을 당하기도 했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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