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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페용기에서 종이컵까지, 비닐기 고분자의 특성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8.05.30일 09:05
도시락이나 반찬 등을 담는 밀페용기 대부분이 폴리프로필렌(PP)로 만들어진다. PP는 일반적으로 섭씨 령하 20도에서 섭씨 120도까지 안전하기때문에 차거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반응성이 없어서 뜨거운 물에 녹아나오지도 않고 사람이 섭취하더라도 분해, 흡수되지 않아 안전하다.

하지만 100개의 프로필렌이 결합하여 기다란 폴리프로필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한두개의 프로필렌이 결합하지 않고 남아 폴리프로필렌 사슬 사이에 끼여있게 된다. 밀페용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가소제 같은 화학물질이 조금씩 첨가될 수도 있다.

이렇게 남은 프로필렌이나 가소제 같은 첨가제는 작은 분자이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에 녹아나올 수 있고 인체에 흡수될 수도 있다.

때문에 새로 산 밀페용기는 혹시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프로필렌이나 가소제를 제거하기 위해 세제로 씻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 놓고 해볕을 한시간 정도 쬐여준다. 해빛의 자외선은 피부 세포핵에 있는 DNA 사슬의 결합도 끊어서 돌연변이인 암세포도 만들 정도로 강력하다. 자외선은 작은 분자의 화학물질에게도 에너지를 공급해서 떨어져나가게 할 수 있다.

비닐이란 이름이 들어간 고분자중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되여온 물질은 폴리염화비닐(PVC)이다. 전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세고 커다란 염소 원자가 붙어있어서 사슬끼리 움직이기가 어려워서 단단하고 잘 부서진다.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가소제를 다량 혼합해 벽지, 인조가죽, 놀이방 매트, 장난감, 샤와커튼, 전선 피복재, 주사용 수액팩으로 만들거나 가소제를 적게 넣고 탄산칼슘과 같은 충전제를 다량 넣어 강도를 크게 증가시킨 후 상하수도 배관, 바닥 타일, 건축 외장 재료, 자동차 내부의 플라스틱 부품, 전자기기 등으로 만든다.

문제는 PVC를 만드는 염화비닐이라는 분자가 발암물질이라는 것이다. 고농도에 단시간 로출되면 현기증, 졸림, 의식불명을 일으키며 오랜 시간 로출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물론 저농도라도 장기간 흡입하면 면역반응 이상이나 신경손상, 또는 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동안 염화비닐의 발암성과 독성을 근거로 아이들이 사용하는 놀이용 매트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PVC 만큼 경제적인 고분자는 거의 찾기가 어렵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가. 바로 사용하기 전에 약간의 수고스러운 처리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세제로 놀이방 매트를 깨끗하게 세척한 뒤 물기를 닦아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에서 약 일주일간 해볕을 쬐인 다음 사용하면 된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종이컵은 모두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되여있다. 찬물을 마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면 화학물질이 녹아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모든 고분자는 매우 안정하고 독성이 거의 없지만 우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완전히 반응하지 않고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원료 분자와 가소제 등 화학물질이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계렬 생활용품의 경우 새 물건을 사오면 ‘플라스틱 냄새’라고 하는 이상한 화학약품 냄새가 조금 난다. 이런 냄새의 원인은 주로 고분자 사슬 사이에 끼여있는 염화비닐이나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 등의 화학물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런 물질은 앞서 이야기한 처리로 거의 제거가 가능하다.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물질이라면 대부분 끓는 물에 20분 이상은 둬야 용출될 정도로 안정하게 PVC 사슬에 박혀있거나 극미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극미량의 불순물 때문에 꼭 필요한 용도의 물건을 안 쓰기보다는 미리 안전하게 제거하고 사용하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가.

《생활 속 화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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