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국제경제
  • 작게
  • 원본
  • 크게

미중 무역전쟁 재발…500억달러 규모 제품에 맞불 관세

[기타] | 발행시간: 2018.06.16일 04:05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강행하기로 하자 중국도 곧바로 똑같은 규모와 강도의 보복 조치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재발했습니다.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합의로 양국의 무역갈등은 가까스로 봉합되는 듯했지만, 합의 이행을 놓고 양측간 견해차가 커지며 결국 정면 대결로 치닫게 된 것입니다.

세계 주요 2개국(G2)의 무역갈등이 또다시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 또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산 수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실상 수출길이 막히게 됩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 3천750억 달러 가운데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관세 부과 대상은 총 1천102개 품목으로 항공우주, 정보통신, 로봇 공학, 신소재·자동차 등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중국 당국이 이른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들입니다.

글로벌 기술패권을 노리는 중국의 '기술 굴기(堀起)'를 견제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는 불공정한 경제 관행 때문에 우리의 기술과 지식재산을 잃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서 "중국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첨단 기술산업을 장악하려고 하면서 미국과 다른 많은 나라들의 성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는 본질에서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의 불공정한 이전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세 부과는 2단계로 진행되며, 일차적으로는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다음달 6일부터 관세가 부과됩니다. 핵발전 장비, 증기 터빈, 농기계, 항공장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나머지 284개 품목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발표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서비스나 농산물을 겨냥한 관세조치나 비관세 장벽을 설정하려 한다면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를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의 관련 발표가 나온 직후인 16일 오전 2시(현지시간) 미국과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의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어기고 중미 경제 무역협상에서 달성한 공동 인식도 위배했다"면서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고 중국과 인민의 이익을 훼손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중국 국무원 비준을 거쳐 관세세칙위원회는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면서 "이 가운데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7월 6일부터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머지 미국산 제품의 관세 부과 품목은 화학 공업품, 의료 설비, 에너지 제품 등 114개로 시행일은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공고를 통해 "미국이 중국의 결연한 반대와 엄정한 교섭을 무시하고 WTO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상무부는 "미국이 국제의무를 위반하고 중국에 비상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합법적인 권익을 지키기 위해 즉각 반격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달 워싱턴 미중 무역합의는 말 그대로 봉합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다 수용하지 못해 이번 갈등이 또 생긴 것으로 보이며, 결국에는 실제 관세 부과에 앞서 또다시 미중간에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7%
10대 0%
20대 0%
30대 43%
40대 30%
50대 3%
60대 0%
70대 0%
여성 23%
10대 0%
20대 3%
30대 13%
40대 0%
50대 3%
60대 3%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브브걸 멤버였던 유정이 '브브걸'을 탈퇴하는 심경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유정은 탈퇴 심경을 전하며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브브걸이 아닌 남유정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같이 약속한 게 많은데 이야기를 모두 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사진=나남뉴스 와이프에게는 필요한 신발 한 켤레 사주지 않고 친구들에게는 술자리 비용을 턱턱 내는 고딩엄빠 남편의 모습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오는 24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8회에서는 김지은, 김정모 청소년 부부가 출연한다. 극과 극 통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장영란이 6번째 눈 성형수술을 받은 뒤 자녀들의 솔직한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한의사 남편 한창과 두 자녀와 외식에 나선 장영란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 속 장영란은 아이들이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연합뉴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두고 불거진 사태와 관련해 "회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진상을) 확인한 후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