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38살 중국 공무원의 믿기지 않는 사진 화제

[기타] | 발행시간: 2018.11.19일 10:40
중국 벽지 마을 서기 리중카이

38살 나이에 백발 모습 이색 외모

“유전 탓…일 시작 땐 없었는데 점점 늘어”

지난 9월 사진에선 검정머리

검은 피부, 백발, 주름, 정장… 흔한 공무원의 모습인 그의 사진을 훑던 대중의 시선이 “1980년 8월생”이라는 대목에 꽂혔다. 38살이라고? 아직 마흔도 안 됐다고?

한 중국 공무원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윈난성 추슝주의 시골마을 완비향 서기로, 지난주 다야오현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후보에 오른 리중카이였다. 인터넷에서 조회되는 프로필 사진 설명에는 “1980년 8월생, 대졸, 당원, 1999년10월 취임” 등의 약력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이가 훨씬 들어보이는 외모 탓에 그는 미스터리의 인물이 됐다.

애초엔 그가 나이를 속인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공무원들은 성과를 낸 나이가 어릴수록 진급이 빠른 편이어서, 일부 농어촌 지역에서 이같은 부정 행위가 종종 발생한다. 나중에 발각돼 직위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지역 당국도 이를 의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리중카이는 언론 인터뷰에서 “의외였다. 조직부에서 후커우(호적), 결혼증, 신분증 사본을 제출하라길래 무슨 일인가 했다. 나중에야 내 사진이 화제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다야오현 정부는 리중카이의 나이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관료는 “리중카이는 빈곤 퇴치 작업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다른 관료들과 마찬가지로 업무량이 많다”고 말했다. 리중카이는 “유전적 원인으로 백발이 많은 편인데,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없었지만 그 뒤로 점점 많아졌다”며 “최근 업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일을 다 끝내지 못하면 어쩌나, 잘못 되면 어쩌나 등 걱정으로 스트레스도 늘었다”고 말했다.

리중카이가 맡고 있는 완비향은 다이(태)족, 리쑤족 등 소수민족 거주지로, 다야오현에서 5시간 넘게 걸리는 160여㎞ 산길을 가야 나오는 곳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한다. 리중카이는 2012년 이곳에 부임한 뒤 수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주민 거주지 이전과 빈곤 퇴치를 맡아 진행해왔다. 현지 언론은 리중카이의 파트너인 처이강 완비향 향장도 1981년생임에도 백발이 성성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등은 리중카이를 ‘열심히 일하는 지방 공무원’의 안타까운 미담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에 비판적인 중화권 매체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지난 9월 다야오현 선전부가 운영하는 웨이신(위챗) 계정에 검정 머리 리중카이의 사진이 올라온 것이 뒤늦게 눈길을 끌기도 한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한겨레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9%
10대 0%
20대 4%
30대 33%
40대 28%
50대 4%
60대 0%
70대 0%
여성 31%
10대 0%
20대 1%
30대 18%
40대 10%
50대 0%
60대 1%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브브걸 멤버였던 유정이 '브브걸'을 탈퇴하는 심경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유정은 탈퇴 심경을 전하며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브브걸이 아닌 남유정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같이 약속한 게 많은데 이야기를 모두 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 고아∙곤난아동들 위한 사랑 릴레이 이어간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식 한장면(오른쪽 두번째가 강위란 회장)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보단 사랑과 동반이지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어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개남평유전에서 작업 중인 ‘심란탐색'호 시추 플래트홈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우리나라의 석유 매장량과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38.5억톤, 66834.7억립방메터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0%, 1.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연자원공보와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격리석(隔离石)에 채색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정말 창의적이여서 이것을 보면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좋아요” 장춘시민 왕여사는 말한다. 최근, 장춘시 위치한 모란원은 유명한 서예와 회화 선생님들을 초청해 모란원 출입구 곳곳에 있는 격리석에 알록달록한 채색 그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