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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젓가락으로 피자를?"… 수십억 날린 '돌체앤가바나' 영상

[기타] | 발행시간: 2018.11.22일 11:13



-[공동창업자 스테파노 가바나 발언 더해지며 논란 확산… 예정된 中패션쇼 취소]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SNS에 올린 영상이 중국에서 인종비하 논란을 부른 뒤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공동창업자의 발언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며 21일 예정된 회사의 상하이 패션쇼는 급히 취소됐다.

돌체앤가바나는 지난주 '젓가락으로 먹기'(Eating With Chopsticks)라는 제목의 영상 3개를 인스타그램과 웨이보에 올렸다. 중국 상하이 패션쇼 홍보용이었다. 영상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젓가락을 들고 이탈리아 음식인 피자, 스파게티, 카놀리 페이스트리를 차례로 먹는다. 자막은 중국어.

젓가락으로 피자를 떼어 먹기 위해 애쓰던 여성은 잘 되지 않자 결국 손으로 조각을 낸 뒤 다시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다.

중국 네티즌들은 영상에 대해 "동양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며 동양인 비하로 간주하고, "시대에 뒤떨어졌다" "여성에 대한 모욕" 등 비난을 쏟아냈다. 돌체앤가바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왔다.

이후 업체는 웨이보에 올린 영상을 삭제했지만, 회사의 공동창업자 스테파노 가바나를 통해 논란은 더 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쿼츠(Quartz)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스테파노 가바나의 인스타그램에 홍보 영상들이 인종차별적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스테파노 가바나는 "영상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면, 그건 그 사람들의 문제다"라고 답하고, "중국인들은 개고기를 먹는다" "'똥'(여러 개의 이모티콘을 사용)의 나라 중국" 등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스테파노 가바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당한 것이라고 뒤에 해명했지만 이미 겉잡을 수 없이 논란이 커진 뒤였다.

장쯔이, 천쿤, 리빙빙 등 연예인들마저 잇따라 돌체앤가바나 패션쇼 불참을 선언하면서, 회사는 21일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패션쇼를 시작 몇 시간을 앞두고 취소했다. 쿼츠는 이번 일을 두고 '수백만달러짜리 재난'이라면서 업체가 수십억원의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돌체앤가바나는 지난 2016년 화보에서 동양 여성만 맨손으로 게걸스럽게 스파게티를 먹는 모습을 담아 논란을 부른 적이 있다. 스테파노 가바나 역시 2015년 시험관 아기를 '인조 아기'라고 칭하고, 최근에는 셀레나 고메즈를 향해 "너무 못생겼다"고 말하는 등 거침 없는 말로 구설에 올라왔다.

한편 '보그 차이나'의 안젤리나 청 편집장은 쿼츠에 "서양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는 중국 문화의 민감한 부분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본사에서 지시하지 말고, 중국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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