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결전의 날'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사상 첫 메달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인 만큼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전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가봉과 가상 맞대결로 여겨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특히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와 스위스가 최근 평가전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실전을 앞둔 한국의 막바지 전력 점검에도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홍 감독은 세네갈전에서 그동안 고심해 왔던 최적의 선발 조합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멕시코와 맞대결에서 사실상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홍명보호는 '베스트 11'의 팀워크를 하루빨리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표팀에는 '와일드카드' 박주영, 정성룡, 김창수를 비롯해 과거 홍명보호에 승선 경험이 부족했던 기성용까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멕시코전까지는 6일 밖에 남지 않아 정예 멤버 구성이 시급해졌다.전체적인 그림은 지난 14일 뉴질랜드전과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전방에 박주영이 서고, 바로 아래에서 구자철이 지원하는 형태로 중앙 공격을 꾸리고, 측면 공격에는 김보경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대쪽 한 자리는 지동원과 남태희가 경합 중이다. 뉴질랜드전에서는 지동원이 선발로 나섰으나 이번 세네갈전에는 남태희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크다. 남태희는 뉴질랜드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38분 재치 있는 개인기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이 사실상 한 자리를 예약했다. 나머지 하나를 놓고 박종우와 한국영이 경합 중이다. 가능성만 보면 뉴질랜드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인 박종우의 선발 출전에 무게가 쏠린다. 홍정호의 부상 공백을 떨치지 못한 중앙 수비라인은 아직 확실한 윤곽이 나오지 않았지만, 김영권과 황석호가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측면에는 김창수와 윤석영, 오재석이 두 자리를 놓고 다툰다. 골키퍼 장갑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최고참 정성룡이 조별리그까지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명보호는 '베스트 11' 구성을 마치고 세네갈전을 마무리 한 뒤 21일 뉴캐슬로 이동해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26일 멕시코, 29일 스위스, 다음달 1일에는 가봉과 경기를 갖고 2장의 8강행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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