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야밤에 굴뚝을 타려던 도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도적은 밤새도록 굴뚝안에 몸이 끼어 꼼짝달싹 못한채 구조를 요청했다. 사건은 칠레의 시스테르나에서 25일(현지시간)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0대 도적이 한 주택의 굴뚝안으로 몸을 던졌다가 갇히는 봉변을 겪었다. 굴뚝에만 들어가면 미끄럼틀을 타듯 집안으로 쏙 들어갈수 있을것 같았지만 중간에 몸이 끼어 꼼짝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린것이다.
도적은 심각한 상황이 된걸 뒤늦게 깨닫고 큰 소리로 “사람 살려”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밤에 도적을 도와주겠다고 달려간 사람은 없었다.
이웃주민들이 굴뚝에서 나는 소리를 듣게 된건 다음날 아침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가 달라붙어 굴뚝에 빠진 도적을 구조했다.
도적이 구조된건 25일 오후 1시. 도적이 굴뚝에 몸을 던진건 24일 밤 9시였다. 도둑은 장장 16시간 동안 굴뚝에 갇혀 있었다.
그나마 도둑이 들어가려던 주택은 빈 집이었다.
집주인은 인터뷰에서 “집을 팔려고 내놨다.”며 “이미 새 집으로 이사를 가 집은 텅 빈 상태”라고 말했다. 도적으로선 땅을 칠 일이다.
한편 주민들은 밤새 구조를 요청한게 도적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자 “경찰과 소방대가 힘만 랑비한다. 도적을 굴뚝에 버려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