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조선족신문사 변화속에서 새로운 발전 모색
"조선족인구가 연해지구나 발달한 대도시로 대거 이동하면서 인구류실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했습니다. 독자를 따라 연해지구에도 진출했고 새로운 독자군을 찾아나서기도 했으며 신문의 디자인을 혁신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부단히 모색해왔습니다. 격변기에 처한 소수민족언론사가 살아남을수 있는 길은 오직 변화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흑룡강조선족신문사 한광천사장의 말이다.
1956년 목단강에서 창간된 《목단강일보》를 전신으로 하는 흑룡강신문사는 현재 중국내 4대조선족언론사의 하나로 50여년의 력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1990년대부터 당지 조선족인구의 대량 류실과 함께 독자층이 점점 줄어들면서 진통기를 겪을수밖에 없었다.
1990년말 통계에 따르면 흑룡강성내 조선족 호적인구는 45만 4091명이였으나 2008년말에 와서는 38만 8458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실제 거주하고있는 인구는 이보다 훨씬 적은 20만명 좌우라 한다. 그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할빈, 목단강 등 도시에 친출하면서 민족언어문자를 적게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게 되였다. 특히 이들의 2세는 민족언어문자에 대해 아예 "낫 놓고 기윽자도 모르는" 상황이다. 하여 우리 민족 신문을 구독할수 있는 독자층은 겨우 5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로하여 지난 10년간 흑룡강신문의 발행량은 줄곧 내리막질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흑룡강신문사 지도부는 전국 각지에 새로 조선족사회가 형성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독자군을 찾아나서는 전략을 실시, 1998년에 청도, 연태에서 주간지를 꾸리기 시작해서부터 점차 북경, 상해, 심수 등지에까지 엄무를 확장해 갔다.
중한 수교이후 거대한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대량의 한국인들이 중국에 진출하기 시작했는데 많을때에는 100만명가까이 들어와 있기도 했다. 이런 형세에 비추어 흑룡강신문사에서는 또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판주간을 펴내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했다.
독자군을 찾아 나가고 새로운 독자군을 확보하는것도 중요했지만 원유의 독자군을 놓치지않는것도 역시 중요했다. 흑룡강신문사에서는 당지 독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조선족사회와 주류사회를 소통시켜주고 산재지역 조선족들의 권익을 수호해주고 그들의 리익을 대변해주었으며 조선족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수 있도록 여론인도를 해주었다.
격변기 조선족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모지름을 쓰고있는 흑룡강조선족신문은 위기는 항상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동반하고있다며 새로운 변화로 지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꾀하고있다.
글/사진 김명성기자
연변일보 2009.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