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교 축제장에서 술을 마신 학생들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부서진 차량 부품이 도로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오전 7시 40분쯤 수원 상광교동에서 대학생 25살 이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교각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 씨가 숨지고 같이 탄 친구 3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 등 대학생 8명은 수원의 한 대학교 축제 자리와 주변 노래방에서 밤새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축제하면서 보통 술 마시지 않습니까. (새벽까지) 이어졌잖아요. 잠을 안 자고 그때까지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마셨던 걸로 보는 거죠.]
사고 현장은 급한 커브길이 10여 차례 이어지는 곳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곳곳에 안전표지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다른 차량을 몰던 친구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치인 0.067%로 확인돼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해당 학교는 캠퍼스 곳곳에 '음주운전 금지' 안내문을 내걸고, 학생들을 상대로 축제 기간에 과음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대학 캠퍼스 안에서 주류 판매와 음주를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입니다.
박세용 기자chatmz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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