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월동 중인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 2마리가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앞두고 공중에서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채 다툼을 벌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기자 유형재 / 촬영일-2012.03.11
흰꼬리수리는 수릿과에 속한 큰 새다. 몸길이는 69~94센티미터 정도이고 검독수리와 비슷한데, 몸은 검은 갈색이며, 꼬리는 성장함에 따라 점점 흰빛을 띤다. 주로 늪이나 해변에서 새, 짐승,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바닷가나 강어귀에 서식하며, 유라시아 대륙의 중북부에서 널리 번식한다. 나뭇가지를 두텁게 쌓아올려 접시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산좌에는 마른 풀이나 짐승의 털 등을 깐다. 흰색 또는 회백색의 알을 1~4(보통 2)개 낳는다. 한국에서는 임진강·한강·낙동강 등 큰 하천이나 하구 또는 동서 해안 및 남해도서 연안 등 도처에서 겨울을 나는 흔하지 않은 겨울새이다. 종(種)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흰꼬리수리 2마리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채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과 호수가 얼어 먹잇감을 찾기 어렵게 되자 예민해지면서 먹이나 영역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목 수릿과의 희귀한 겨울철새로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이 새는 숭어, 연어 등 큰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지만 오리류나 산토끼, 쥐 등 조류나 포유류 등을 잡아먹기도 한다. 사진기자 유형재 / 촬영일-2011.01.20
충북 청원군 강내면 미호천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흰꼬리수리 3년생(오른쪽)이 물고기를 잡고 있는 2년생을 공격하고 있다. 공중 쟁탈전에서 공격을 받은 2년생이 먹잇감을 떨어뜨리고 결국 3년생이 차지했다. 사진기자 우희철 / 촬영일-2009.01.23
'밥그릇 싸움 하다 다 된 밥에 재뿌렸다.' 세계적인 희귀 조류 흰꼬리수리 두 마리가 한강 상류에서 물고기 사냥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날던 흰꼬리수리의 발톱에 채인 물고기를 노리고 다른 한 마리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더니 급기야 물고기를 낚아채려고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아귀다툼 속에 물고기는 결국 자유의 몸이 됐고 흰꼬리수리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하다. 사진기자 김명섭 / 촬영일-20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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