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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탑정신이 받쳐올린 민족의 요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11.06일 07:58

탑의 경전

  훈민정음이다

  탑이 바라보는

  훈민정음 한마당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하다

  근 한세기

  탑의 의지 받들어

  이름마저 서탑학교

  탑의 경전

  서탑학교다

  “서탑소학교에 부쳐”란 부제를 단 필자의 서탑 련작시중 101번째 졸시다. 한수의 시로 한 학교가 걸어온 세월을 세세히 표현할수는 없으나 심양시 화평구서탑조선족소학교와 탑을 련계시켜 생각하기는 심양에 진출한지 옹근 10년만인 2005년이였다. 그에 앞서 지금은 나보다 머리 하나 더 크게 자란 아들애가 외지에서 서탑학교에 전학해온 1999년부터 서탑학교는 시종 주목의 대상이였으며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그리움의 장소이기도 했다.

  아들애가 서탑학교를 졸업하기 2년전인 2002년에 리춘미교장이 새로 부임되였다. 그때부터 십년이 지났다. 그간 간간이 만나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였으나 이번처럼 서탑학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래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적은 없었다. 리춘미교장과 교육을 둘러싼 대화속에서 처음으로 학교교육의 목적은 같으나 그 목적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라는것을 느꼈다. 아울러 무릇 학교는 그 학교만의 향기가 있음을 깨달았다. 학교마다 처한 인문환경이 다르고 학교의 기본 축을 이루는 교원과 학생들이 다르기때문이다.

  심양시 화평구서탑조선족소학교란 학교이름에서 “서탑” 두 글자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서탑의 존재가 서탑지역이 중국조선족경제문화권에서 민족의 타운으로 거듭날수 있는 상징적인 기탁물이였다면 서탑학교는 그 상징적의미의 중요한 모티프중 하나이다. 그만큼 한 민족의 경제문화권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결정적이다.

  리춘미교장의 소개에 따르면 1920년 1월 6일 봉천육영학교(奉天育英學校)란 이름으로 고고성을 울린 서탑학교는 선후 12차의 개명을 거쳐 현재의 심양시 화평구서탑조선족소학교로 고착되였다. 학교명칭에 처음으로 “서탑”이란 단어가 들어간것은 1940년, 당시의 이름이 봉천서탑심상소학교(奉天西塔尋常學校)였다. 1968년부터 몇년간 심양시혁명인쇄공장조선족소학교란 명칭을 사용한것을 제외하고 서탑재만국민학교(西塔在滿國民學校), 한국서탑소학교(韓國西塔小學), 심양특별시립조선서탑소학교(沈陽特別市立朝鮮西塔小學), 심양시조선인민서탑완전소학교(沈陽市朝鮮人民西塔完全小學), 심양시북시구서탑조선족완전소학교(沈陽市北市區西塔朝鮮族完全小學), 심양시북시구서탑조선족소학교(沈陽市北市區西塔朝鮮族小學) 등 학교 명칭에 “서탑”이란 단어가 숙명인양 들어있었다.

  리춘미교장은 서탑학교의 오늘이 있기까지 력대 교장들과 오늘날까지 학교의 교육교수사업에 몸담아온 전체 교직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갈라놓을수 없다고 피력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21년부터 1945년 6월까지 20여년간 2명의 일본인이 교장으로 있었다는 사실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리교장은 박용선생을 특별히 언급했다. 1948년 2월 75명의 교원중 74명이 한국으로 간 상황에서 박용선생은 단신으로 한편으로 교학하며 한편으로 교원을 물색하였다. 당시 소학생은 174명, 중학생은 40명이였다.

  최근년간 서탑학교가 거둔 성과는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전국조선족중소학교창신교육선진학교”, “동북조선족교육과목연구실험학교” 등 칭호는 우연히 주어진것이 아니다. 현재까지 2만 5,57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것도 그렇고 각종 국제성적 경연에서 38명이 1등상을 받아안은 등 모두 서탑학교의 교육의 선진화를 충분히 설명해준다.

  리춘미교장에게 “화평” 두 글자의 자음과 모음으로 원을 이루고 원안에 “서탑”을 받쳐올린 두손을 그려넣은 교휘(校徽)의 내포에 대해 물었다. “ ‘화평’두 글자의 자음과 모음으로 이룬 원은 한편으론 학교가 화평구에 있다는것을 나타내고 다른 한편으론 학교의 ‘조화와 특색’이란 교육목표를 상징합니다. 원의 중심에 ‘서탑’을 받쳐올린 두 손은 서탑사람들이 근면하고 지혜로운 두 손으로 학교의 미래를 받쳐주고있다는 아름다운 리상을 형상화한것입니다. 두 손의 모양은 또 갓 돋아난 새싹을 닮았는바 이는 인본주의 인재양성의 교육리념의 상징입니다.” 리춘미교장의 해석을 들으며 서탑학교의 밝은 미래를 보는듯 했다.

  교문을 나서자 오늘따라 연수사의 탑이 더욱 경건하게 안겨왔다.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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