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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업계 ‘대약진’… TV·휴대폰, 소니·노키아 제쳤다

[기타] | 발행시간: 2012.11.18일 22:19

삼성전자 홍보모델이 ‘S펜’을 들고 ‘갤럭시노트 10.1 LTE’ 제품을 18일 설명하고 있다. 19일 출시되는 새 제품은 3세대 통신망을 사용한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 빠르다. | 삼성전자 제공

ㆍ내수 확대 힘입어… 한국 업체들 ‘고부가’ 전략 대응 계획

중국 전자업계가 고개를 들고 있다. TV업체가 일본 소니를 누르는가 하면 스마트폰에선 노키아를 누르고 3위까지 약진한 업체도 있다. 아직 저가형 모델 위주여서 기술격차는 있지만, 향후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 삼아 국내 업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TV분야에서 국내 업계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분석 결과 삼성 등 국내 TV업체가 3분기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34.8%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18일 집계됐다. 국내 업계는 이 기간 TV 2021만대를 팔아 7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삼성전자는 19.6%, LG전자는 1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각각 1·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국내 업계는 2분기엔 38.3%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3분기엔 3.5%포인트 줄어들었다. 삼성 및 LG전자 점유율도 각각 2%포인트와 1.4%포인트씩 낮아졌다.

대신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TCL은 6.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업체 중 처음으로 일본 소니(6%)를 제쳤다. 소니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징적인 ‘사건’이다. 파나소닉(5.6%), 도시바(5.1%)보다도 앞서는 수치다. 중국 스카이워스(4.1%)·하이센스(4.1%)도 일본 업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가별 점유율에서도 중국은 일본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일본 점유율은 2분기에 비해 29.5% 줄어든 1469만대 판매로 시장점유율은 25.3% 선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국은 17% 증가한 1405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점유율도 4.6%포인트 상승한 24.2%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의 점유율 격차가 불과 1.1%포인트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결과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각각 35.2%와 16.6%로 이 부문 양강구도는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4.7%의 점유율로 노키아 등을 꺾고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노키아는 그나마 2분기(6.8%) 3위에서 3.9%로 급락하며 7위에 그쳤다. 역시 중국업체인 ZTE가 3.7% 점유율로 8위를 기록하며 노키아를 턱밑에서 추격 중이다.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 배경엔 중국 내수시장과 가격경쟁력이 있다. 안방에서의 저가 전략을 앞세워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중국시장은 세계 TV시장의 25% 이상으로 비중이 커져 유럽을 제치고 최대 시장이 됐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이 맞물리며 현지 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재미를 봤다는 것이다. 중국시장만 따지면 하이센스(16.5%), TCL(15.5%), 스카이워스(14%), 창홍(11.8%), 콩카(9.9%) 등 현지업체들이 1~5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70% 가까이 장악하고 있다.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중국에선 6.6% 점유율로 6위에 그친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중국시장은 전체의 20%가량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1위에 올랐지만,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은 애플까지 6위로 밀어내며 내수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는 저력을 보였다.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매출 점유율에선 아직 한국·일본을 따라오지 못한다. TV만 해도 삼성전자 점유율(매출기준)은 25.1%, LG전자 14.3%로 단연 앞선다. TCL의 매출 점유율은 5.6%로 소니(6.9%), 샤프(6.4%), 파나소닉(6.1%)을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 중국 스마트폰도 20만~3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아직까진 품질 면에서 국내 업계의 상대가 못되지만, 소니와 노키아를 꺾을 정도의 성장세는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아직 브라운관(CRT) TV를 비롯, 저가형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중국 정부의 지원 등이 맞물리면 세계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는 기술력 격차를 활용해 고가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쪽으로 대응 방향을 잡고 있다.

경향신문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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