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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을 없애는 노하우 <각질>편

[기타] | 발행시간: 2012.12.03일 11:35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식습관, 미용제품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여드름이 발생했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수 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여드름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나 치료법이 조금은 다르지만, 발생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모공 안에 각질이 정체되어 입구를 막고, 결국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피부 안쪽으로 터져 나오면, 여드름 균이 증식하게 되고 결국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염증은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로 이어진다. 따라서 여드름을 없애는 노하우를 알기 위해서는 ▲모공 각질 ▲피지 분지 ▲여드름 균 ▲과도한 염증에 대한 정확한 대처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여드름을 없애는 노하우에 대한 첫 번째 시간으로, 모공 각질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각질 제거는 여드름 치료의 시작

모공 각질은 모든 여드름 치료제들의 타깃이라 할 수 있다. 모공의 각질을 개선시키면 피지 분비가 원활히 이루어져 피지가 정체되지 않는다. 또한 모공에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줘, 혐기성 세균인 여드름 균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 이처럼 모공의 각질 제거는 여드름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여드름 연고에는 각질 제거 성분의 기능을 가진 연고들이 많다. 여드름 연고를 바르면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가 붉어지는 이유가 이러한 성분 때문이다. 얼마 전 TV에서 항노화 및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방영된 '스타바 연고' 역시 정체된 모공의 각질을 제거해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 각질 제거, 세안 방법부터 바꿔야

모공의 각질을 정리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각질은 매일 새로 생성되고, 탈락하기 때문에 적절히 매일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역할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세안이다.

# T존 부위나, 여드름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꼼꼼히 적당한 압력을 주어서'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하면 이중세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BHA 성분이 들어있는 세정 제품이 모공의 각질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부분 시판되는 여드름 전용 세안제나 로션에는 살리실산과 같은 BHA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니 확인해 보도록 하자.

# 두 번째로 정체되어 있는 모공의 각질을 정리하는 방법은 '필링'이다. 요즘 물리적, 화학적 홈 필링 제품들이 많이 시판되고 있다. 하지만 여드름 염증이 심할 경우 물리적 필링 제품들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BHA 성분이 들어 있는 화학적 홈필링 제품이 도움이 되지만, 피부 상태에 따라 농도 및 접촉시간을 달리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AHA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의 경우는 BHA 성분에 비해서, 모공 침투가 되지 않는 편이지만 역시 효과가 있다. 대부분 시판되는 홈 필링 제품들은 부작용의 우려로 화학 성분의 농도가 제한 되어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조금 더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피부과 전문 병원을 방문해 농도 조절이 가능한 화학 필링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 무리한 각질제거는 염증 더 키워

그렇다면 여드름을 없애는 노하우는 강한 약물로 모공의 각질만 제거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모공에 있는 각질만 선택으로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은 없기 때문이다. 필링을 강하게 하거나, 여드름 연고를 과도하게 바르거나, 여드름 세정제, 화장품 등을 잘못 사용할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어져 오히려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정상 피부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모공의 각질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붉어지고, 건조하며, 부분적으로 과도한 각질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할 경우, 각질 제거는 중단하는 것이 좋으며, 자극이 덜한 세정제나 보습제를 사용하면서, 피부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본인이 현재의 피부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질 제거는 여드름을 없애는 시작이 되지만, 첫 걸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다. 본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자기만의 각질 제거법을 결정하는 것이 진짜 여드름을 없애는 노하우이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경험을 쌓으면 본인만의 노하우를 갖게 될 것이다.

< 글 = 휴먼피부과 홍원규 원장 (피부과 전문의) >

홍원규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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