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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키를 작게 만든다

[기타] | 발행시간: 2012.12.07일 14:13

중학교 2학년 14살 정현빈이는 담배를 하루에 10개비 정도 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호기심으로 가끔 한 두 개비씩 폈던 것이 요즘은 매일 피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까지만 해도 키가 반에서 제일 컸는데 지금은 앞에서 두 번째라 속상하다. 담배 때문인 것 같아 금연 상담도 받아봤지만 잘 끊어지지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

멋모르고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는데 담배를 끊지 못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학교 화장실, 학교 앞 골목길, PC방에 가면 중고생들이 만들어 내는 뿌연 담배연기가 산소보다 더 많다.

우리나라 만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44%로 OECD 평균(27%)을 훨씬 웃돈다. 특히 청소년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12.1%나 돼 청소년 8명 중 한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중학생의 현재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은 2012년 7.2%, 일반고 2012년 11.9%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흡연자에 해당하는 매일 흡연율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고를 기준으로 매일 흡연율은 2005년 4.5%였으나 올해는 6.4%로 조사됐으며 특성화고 남학생의 경우 2005년 22.4%에서 2012년 22.8%로 증가했다.

올해의 수치만 살펴보면 일반고 남학생은 10명 중 1명꼴인 10.2%가 만성흡연자이며 특성화고 남학생은 10명 중 2명꼴인 22.8%가 매일 흡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학생의 흡연율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에는 4000가지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중 1200가지가 인체에 해롭고, 타르·페놀 등 20여 가지 발암물질도 포함돼 있다. 암 발생 원인의 30%가 흡연이라는 것은 국제적인 상식이다.

청소년 흡연은 한번 시작하면 끊기 어렵다. 흡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니코틴 중독이 더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성인에 비해 신체가 미숙한 청소년은 장기가 성숙되는 시기로 독성물질을 함유한 흡연에 더 취약하고 각 장기가 충분히 성장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담배 피우면 머리 나빠져

담배연기는 기관지 폐포를 거쳐 피를 타고 몸속으로 스며들어가 정상세포를 죽인다. 피가 끈적끈적해지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온몸에 산소교환을 차단하고 혈류를 막아 뇌출혈과 뇌경색의 원인이 된다. 또 산소가 가장 많이 필요한 뇌는 오염된 혈액 때문에 정상적인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고 대신 일산화탄소와 니코틴이 뇌세포기능을 교란시켜 기억력과 뇌기능이 감퇴된다. 즉 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의 세포 조직, 그리고 장기는 성숙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담배의 독성 물질 또는 화학 물질에 접촉하는 경우 그 손상 정도가 성숙한 세포나 조직에 비해 더욱 커진다. 16세 이하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 그 피해는 20세 이후에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보다 피해 정도가 3배 더 높다고 한다.

소화불량, 변비, 만성 장염, 소화성 궤양 등의 소화기 질환에도 잘 걸린다. 피부 온도는 2∼3℃ 심지어는 5℃까지 떨어지며, 피부노화 등을 유발한다. 기타 시력감퇴, 시신경염, 약시 등의 시력 장애가 수반되며, 치근막염, 치조골 질환 등 치과 질환을 일으킨다. 두통, 불면증, 현기증, 신경자극 등이 나타나고 두뇌기능 장애와 표현력 및 지각저하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키 크려면, 담배는 절대 금지


성장기 청소년은 세포나 조직, 장기 등이 아직 완전하게 성숙되지 못한 시기이다. 따라서 담배를 피게 되면 담배연기에 해로운 성분들이 혈액내의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에 제약을 주게 된다. 신체 내부의 각 기관에 산소가 공급되는 것이 줄고, 세포가 완전한 성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성장발육에 큰 영향을 준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서 성장판의 혈관을 좁게 만들고 칼슘의 흡수율도 떨어뜨려 실제로 뼈가 자라는데 방해를 하게 된다. 따라서 성장기에 담배를 피게 되면 키성장과 체내 장기의 성장에 제한이 생겨 건강이 나빠짐은 물론 평생 작은 키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은 프랑스 낭트 대학교의 시험관아기(IVF) 클리닉이 클리닉에서 시술한 수정란을 시간대별로 촬영한 사진을 판독한 결과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태아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의 태아에 비해 성장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담배 1개비를 피울 때마다 수명이 14분30초씩 단축된다고 WHO에서 발표한 적도 있고,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수명이 약 8∼10년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해 계속 흡연하는 사람들은 24년의 수명이 단축된다.

많은 청소년들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스트레스 해소, 멋있게 보인다는 이유 등으로 흡연을 시작한다. 그러나 성장기에 피는 담배는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두뇌능력 저하, 키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평생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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