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자기 잇속만 차리는 처사"라고 거세게 비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캐머런 총리의 이 같은 입장 발표를 두고 "실속만 차리는 `체리 줍기'는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는 영국이 EU에 관해 무엇을 원하는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유념해야할 것은 다른 국가들도 상이한 바람이 있기 때문에 종국에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우스 장관은 "영국은 EU를 나가서는 어려울 것이다. 영국에 위험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영국은 축구 클럽에 와서 갑자기 럭비를 하자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진행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1만 5천여명의 참여자 중 70%가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기를 희망했으며 EU 잔류 희망자는 30%에 그쳤다.
독일 N-TV방송국의 전화 조사결과, 약 80%의 시청자가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했고 20%가 EU에 남아있기를 원했다.
/중국신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