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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공지영·낸시 랭은 종북주의자” 국정원의 황당 강연

[기타] | 발행시간: 2013.03.04일 06:04
북한을 찬양하는 게시물이나 웹사이트 등을 국가정보원에 신고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원 초청행사에서 국정원이 섭외한 강사들이 “박원순·이정희·낸시 랭·공지영은 종북주의자다” “5·18 당시 광주에 북한 간첩이 있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국정원 초청행사에 참석한 ㄱ씨 등의 말을 종합하면, 행사에는 변희재 빅뉴스 대표(39)와 북한 정보부 고위직 출신이라고 밝힌 탈북자 ㄴ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변 대표는 강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아티스트 낸시 랭, 소설가 공지영씨 등을 ‘대표적 종북주의자’로 꼽았다. 변 대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방송노조에 대해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탈북자 ㄴ씨는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석자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의견을 묻자 “5·18 당시 광주에 간첩이 내려와 있었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사회를 맡은 국정원 직원은 “좋은 말씀을 들려주셨다”고 화답했다. 국정원은 전교조가 종북 정치조직이라며 비난하는 내용의 <꾿빠이 전교조>라는 책을 참석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줬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국정원법에 따라 움직여야 할 비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괴담 수준의 종북론을 확산시키는 공식 행사를 국민의 혈세로 진행하고 있다는 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희재 대표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안보 강연을 한 사실이 있다”며 “종북의 개념을 넓게 잡으면 공지영이나 박원순 같은 사람도 종북주의자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행사는 국정원에서 111 신고전화를 운영하는 소규모 부서 차원에서 하는 행사다. 그 행사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확인해줄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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