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수사를 지휘하며 집회 참여자들을 대거 기소한 데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그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당시 법질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기소유예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기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당시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시민 가운데 600여명이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다"며 "이 중 다수의 분들이 15억 이상의 벌금을 받았다. 이게 공안부장으로 있으면서 했던 후보자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2008년 촛불집회 수사를 지휘, 집회 참여자 다수를 기소했다. 하지만 기소 근거였던 '야간 옥외집회 금지조항'은 2010년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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