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쓰고 나서 하수구 등에 버린 기름을 다시 모은 이른바 '시궁창 식용유'를 재처리한 항공유로 여객기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동방항공의 A320 여객기는 전날 오전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중석화)가 시궁창 식용유를 재처리해 만든 바이오 항공유를 연료로 상하이(上海)에서 85분간 시험 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류즈민(刘志敏) 기장은 시험 비행이 만족스러웠다면서 "비행 중 동력이 충분했고 일반 항공유를 사용할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중석화측은 이번 시험 비행을 위해 항공기에 1.7t의 항공유를 주입했으며 이 중 일부에 시궁창 식용유와 팜유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항공유와 비교할 때 바이오 항공유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으며 항공기의 기존 엔진을 개조할 필요도 없어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동방항공측은 앞으로 바이오 항공유를 상용 노선에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중석화측은 바이오 항공유의 원가가 비교적 높은 만큼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