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오랜 세월 한대의 자동차만을 사랑한 '80년 같은 차 몬 남자'의 사연이 네티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서 주목받고 있는 '80년 같은 차 몬 남자'라는 게시물에는 한 남성이 오래돼 보이는 클래식카 옆에 서있는 사진과 함께 이 남성의 차 사랑에 얽힌 스토리를 소개했다.
사진 속 인물은 미국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 살았던 엘런 스위프트라는 남성이다. 그는 지난 2005년 10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80년 동안 탔던 1928년산 롤스로이스 피커딜리 P1 로드스터를 인근의 '리만 앤드 메리우드 스프링필드 역사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살아있는 골동품' 차량의 감정가는 100만달러를 호가한다.
그는 지난 1928년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대학 졸업 선물로 롤스로이스를 선물 받았다. 1920~1931년 사이에 롤스로이스사는 스위프트가 살았던 스프링필드의 공장에서 미국에서 판매할 2944대의 차량을 제작했다. 스위프트가 선물받은 차도 그 중 한대이다.
스위프트는 녹색톤의 이 자동차를 무척 아꼈다. 규정속도를 고집했고 작은 부품 하나도 예외없이 꼼꼼하게 고장여부를 살폈다. 이처럼 수십년간 지극 정성을 들인 까닭에 차는 늘 새것같은 모습을 유지했다. 차를 구입한 지 60년이 지난 1988년에 비로소 양쪽 차문을 새로 갈고 엔진을 수리했을 정도다.
롤스로이스는 1994년 스위프트의 차량 보유기간과 차량에 대한 애정을 높이 사 그에게 '크리스털 스피릿 오프 엑스터시 어워드'라는 상을 바쳤다.
스위프트의 애마였던 롤스로이스는 현재 박물관에 차량 역사관에서 영구 전시되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