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주요 도시에서 안정적인 지역 경제성장과 교통난 해결을 위해 지하철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건설 중인 지하철 노선이 70개, 총투자액이 8천억위안(143조원)이 넘으며 최근 승인된 지하철 건설 사업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액은 1조5천억위안(268조7천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이후 창저우(常州), 샤먼(厦门), 선양(沈阳) 등 14개 도시의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들 도시의 지하철 구간 총길이는 993km, 총투자액이 7천283억위안(130조원)에 달한다.
또한 14개 도시 중 창저우, 샤먼, 란저우(兰州), 타이위안(太原), 스자좡(石家庄), 우루무치(乌鲁木齐), 쉬저우(徐州) 등 7개 도시는 첫 지하철 건설이기도 하다.
정부가 이같이 지역정부의 지하철 건설 사업을 승인한 것은 안정적인 지역경제 성장과 도시 중심지역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서이다.
베이징교통대학 도시궤도교통과 마오바오화(毛保华) 주임은 주요 도시가 지하철 건설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지하철 투자를 확대하면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날로 심각해지는 도시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먼(厦门)대학 경제학과 딩창파(丁长发) 부교수 역시 "지하철 건설과 도시경제 발전은 선순환 구조"라며 "지하철 건설은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최장 지하철 보유국이다. 현재 16개 도시 64개 노선이 운행 중으로 총길이가 1천980km에 달한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지하철 길이는 각각 443km, 440km로 런던을 제치고 전세계 최장 지하철 보유도시 1, 2위를 차지했다. 광저우(广州) 역시 10위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