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을 장기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혈관 부종, 동맥경화증, 심장병, 위암, 골다공증, 신장질환 등 여러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시중에는 나트륨 양을 줄인 소금이 많이 나와 있는데, 이런 소금은 많이 먹어도 괜찮은 걸까?
나트륨을 줄인 소금은, 염화나트륨 양을 절반 수준까지 줄이면서도 짠 맛은 비슷하게 낸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이 것들은 대신 짠 맛을 유지하기 위해 염화칼륨(KCl)을 추가했기 때문에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안 좋다. 칼륨은 식물이나 과일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건강한 사람은 칼륨을 많이 섭취해도 신장을 통해 배출돼 혈중 칼륨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칼륨 배출이 잘 되지 않아 고칼륨증이 생길 수 있다. 소금에 든 염화칼륨도 콩팥에 부담을 준다.
같은 양의 소금을 먹는다면 정제염보다는 미네랄이 든 천일염이 좋다. 다만 이 또한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좋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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