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팀이 우승 직후, 오성홍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축구의 숙원인 '월드컵 우승'을 로봇이 이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열린 '2013 세계 로봇 월드컵'에서 중국을 대표해 출전한 베이징정보과학기술대학의 '물의 팀(水之队)'이 '강호' 에인트호반과학기술대학팀을 3대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로봇 월드컵'은 지난 1997년 첫 대회가 열렸으며 올해 대회에는 미국, 독일,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등 40개 국 2천5백명의 로봇 선수가 등록했다.
이 월드컵은 로봇 축구, 로봇 인명구조, 로봇 가사서비스, 로봇 기능전시 등 여러 분야로 나뉘는데 이 중 로봇 축구는 높이 80cm의 로봇 5대가 18x12m의 실내 무대에서 축구 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로봇에는 감응신호장치가 장착돼 있으며 참가자는 컴퓨터를 통해 로봇에게 명령을 전달한다.
네티즌들은 중국팀의 로봇 월드컵 우승을 축하함과 동시에 "로봇이 사람보다 낫다", "차라리 로봇이 국가대표팀으로 뛰는 게 어떠냐?",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칩을 하나씩 넣어야 한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한 후에야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 것" 등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난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첫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후, 현재까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0대8 참패를 당했으며 지난달 중순 허페이(合肥)에서 열린 태국 대표팀과의 A매치에서는 1대5 참패를 당했다.
[온바오 한태민]
그래도 로봇 축구로 월드컵 제패로 스스로 위안이나 좀 해볼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