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택배원이 택배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중국 각지에서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데다가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청두시(成都市) 지역신문 청두상바오(成都商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포역임 기승을 부림에 따라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이른바 '방콕족'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 택배 등 '방콕 경제(宅经济)'가 활성화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넷(淘宝网)의 통계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7월 들어 주문량이 전달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냉방용품 주문량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풍기의 경우, 7월 한달 매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30%나 증가했으며 돗자리 매출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났다.
택배 업체들도 무더위 속 특수에 미소짓고 있다. 선퉁(申通), 위안퉁(圆通) 등 택배업체의 택배 물량은 평소보다 30% 가량 증가했으며 택배 물품으로는 음료, 도시락, 식용류 등 식음료 제품이 크게 증가했다.
상하이의 한 택배배달원은 "여름철 식품 배송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저녁 8시가 넘어도 모든 택배 물량을 배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음료 매장과 폭염으로 집밖 출입을 기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물건을 사다 배달해주는 심부름업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더위에 좋은 한약재인 구기자, 국화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 32% 늘어났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