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중국, 일본 젊은이들이 최대의 고민거리로 결혼과 출산을 꼽았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26일 밤 10시(현지시간) 'KBS 파노라마'(1TV)를 통해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결혼없는 청춘'은 한국과 중국, 일본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며 높은 장벽에 부딪히는 현실을 담았다.
'KBS 파노라마' 제작진은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의 고민과 좌절을 6개월간 취재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청춘남녀들이 결혼과 출산을 결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보금자리와 육아를 위한 수입이 뒷받침돼야 한다. 무섭게 올라간 집값과 육아, 교육비를 강요받는 청춘들에게 결혼은 두려운 짐이 됐다.
한국의 '승아' 씨는 남자친구와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집에서 쫓겨났다.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딸과 예비사위 앞에서 모녀의 정을 끊겠다는 아버지의 말은 딸에게 비수가 되지만, 아버지는 딸의 뻔한 미래가 너무도 속상하다.
중국의 시골에서 상하이 왔지만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리궈팡'과 갑부와의 결혼을 꿈꾸는 '장리', 제작진은 두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젊은이들의 결혼관을 내다봤다.
일본은 30대 초중반의 남성 가운데 절반 가까이 미혼이라고 한다. 여자는 남자에 관심이 없고 남자는 연애와 결혼에 관심이 없다.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초식남이 늘자 여자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즐기는 육식녀가 된다. 사랑과 연애에 의욕을 모두 잃어버린 청춘남녀에게 결혼은 먼 이야기가 돼버렸다.
제작진은 젊은이들에게 결혼마저 포기하게 하는 사회에 미래가 있을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