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 외무성은 22일 서방 언론이 북한을 주요 마약 공급지로 지목한 데 대해 '흑색선전'이자 '정치모략극'이라며 국제 마약 범죄의 온상은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요즘 서방의 어용 보도수단들은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마약 범죄의 주요 원천지라는 황당무계한 궤변을 유포시키고 있다"며 그 '출처'로 미국과 남한을 꼽았다.
이어 이같은 '궤변'은 "우리 공화국을 고립 압살하기 위해 너절한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는 적대세력들이 꾸며낸 또 하나의 유치한 정치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마약 제조와 밀매가 엄격히 금지돼있으며 사회제도적으로도 그와 같은 현상이 도저히 용납될 수 없게 돼있다"면서 미국이야말로 마약 소비량이 가장 많고 국제적인 마약 범죄를 조장하는 장본인이라고 덧붙였다.
CNN 등 외신은 최근 미국 당국이 북한산 마약을 거래하려 한 혐의로 마약 밀매 조직원 5명을 기소한 사실을 보도하며 국제사회의 제재로 현금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국제적인 마약 공급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