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에서는 체질을 인체의 내부 장기 크기에 따라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4가지로 나눈다.
태양인은 폐(肺)가 크고 간(肝)이 작고, 소양인은 비(脾)가 크고 신(腎)이 작으며, 태음인은 간(肝)이 크고 폐(肺)가 작고, 소음인은 신(腎)이 크고 비(脾)가 작은 특징을 갖고 있다. 장기의 크기가 차이가 나는 만큼 외부의 자극에 대해서 몸이 반응하는 것도 달라지므로 체질에 맞는 목욕법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 태양인에게 맞는 목욕법
태양인(太陽人)에 해당하는 이가 적어 더욱 구별하기 어려운 체질로 가슴과 어깨가 발달되어 있고 목덜미가 굵은 대신 허리 아래가 약해 걷기를 싫어하며 기대어 앉기를 좋아한다.
태양인은 열이 많은 체질로 뜨거운 물에 바로 들어가게 되면 몸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탕에서 걸어 다니면 하체를 단련할 수 있다.
태양인에게 모과목욕이 좋은데, 모과는 주독을 풀어주고 몸의 피로를 제거해주며, 신진대사가 잘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모과를 잘게 썰어 목욕물에 담가 우려낸 뒤에 목욕을 한다.
2. 소양인에게 맞는 목욕법
소양인은 양인답게 열이 많고 가슴 부위가 발달하고 엉덩이가 빈약한 체형이다. 매사에 활동적이고 열성적이며 성미 또한 급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소양인이 건강상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몸을 서늘하게 하는 것인데, 열이 오르면 답답함을 느끼므로 고온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신장 기운이 약해 요통이나 관절통이 오기 쉬운데, 이를 위해 하반신만 욕조에 잠기는 반신욕을 하거나 물맞이욕이 적합하다.
3. 태음인에게 맞는 목욕법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수분 정체와 지방 축적, 순환장애가 생기기 쉬운 편이다. 태음인은 허리부위가 발달해 서 있는 자세가 굳건해 보이지만 목덜미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
태음인은 간 기능이 좋고 호흡기와 피부가 약한 특징이 있는데, 건강할 때는 땀 배출이 원활해서 수분 대사가 잘 되지만, 땀이 잘 나지 않을 때는 몸에 이상이 생긴다.
목욕은 땀을 많이 흘리는 방법이 좋다. 미지근한 물에서 뜨거운 물로 다시 차가운 물로 바꿔가면서 땀을 내는 것이 좋은데,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목욕 시에 복식호흡을 통해 호흡을 늘리면 더욱 효과적이다.
태음인에게 박하목욕이 좋은데, 박하에는 멘톨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가려움증과 염증을 치료해주며, 피로에 지친 몸에 활력을 찾아 준다. 잘게 썬 박하를 거즈나 면보에 싸서 욕조에 넣어 우려낸 후에 20분 정도 몸을 담근다.
4. 소음인에게 맞는 목욕법
소음인은 네 가지 체질 중 가장 약한 체질로 소화기에 문제가 있어 기력과 진액이 고갈되기 쉬운 체질이다. 생리적으로는 땀을 잘 흘리지 않으며 땀이 많이 나면 병이 된다.
소음인은 장시간 목욕을 하면 금방 피곤해지고 기운도 따라 빠져나가기 때문에 1시간 이내로 목욕을 마치는 것이 좋다. 몸이 찬 소음인은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항상 찬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좋고 목욕을 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근 후 온탕에서 몸을 충분히 담그는 것이 좋다.
소음인은 약쑥목욕이 좋다. 약쑥은 항균 소염, 진정작용이 있어 여드름과 습진, 피부 트러블, 알레르기를 치유해 주는 효과가 있다. 먼저 약쑥을 찬물에 씻은 후 적당량을 면주머니에 담은 다음 뜨거운 물에 넣고 20분 정도 우려낸 뒤에 몸을 충분히 담근다.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