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난치병치료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양질의 돼지 수정란 대량 확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교수팀)와 ㈜미래생명공학연구소 (김은영소장) 및 신여성병원(정창진원장) 공동 연구팀은 15일 오전 제주대 본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 지방줄기세포유래 생리활성물질처리를 받은 돼지 수정란의 발생효율과 분자생물학적 특성규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선진세계는 난치병치료를 위해 형질전환동물생산, 바이오장기이식 혹은 세포대체요법(cell replacement therapy)을 통해 치료하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양질의 돼지수정란 생산은 가축 대량증식과 장기이식, 형질전환동 물생산 및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척도다.

그러나 기존의 돼지수정란배양에 사용되고 있는 배양액은 발달율이 저조하고 수정란의 세포 수 또한 체내수정란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문제점이 있어 양질의 돼지수정란을 다수 확보할 수 있는 안정된 배양환경 시스템 개발이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 지방줄기세포유래 생리활성물질이 기존 배양액 첨가 에너지원인 BSA(소 혈청 알부민) 혹은 FBS(소 태아혈청) 보다 1.5배 이상 높은 배반포율을 보여 양질의 돼지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6가지 유전자 (Oct4, Sox2, Cdx2, Caspase3, Survivin 및 Bcl2) 발현양 중, Sox2와 Cdx2의 경우 인체지방조직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배양액처리군에서 가장 높게 발현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와함께 "인체지방조직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배양액처리군에서 pro–apoptosis (Caspase 3)유전자의 발현은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anti-apoptosis (Survivin 과 Bcl2)유전자의 발현은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인체지방조직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배양액이 초기 수정란 발달에 있어서 분자적 수준에서 세포사멸을 억제함으로써 수정란 발달에 관여함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동물의 경우, 알츠하이머질환 모델 돼지와 동물장기이식 생산성 제고를 통한 난치병치료 극대화를, 인간의 경우에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줄기 세포화장품원료와 제약 산업이외에도 시험관아기탄생을 위한 양질의 배아 획득에 적용될 수 있어 불임환자의 임신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이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저널(SCI) Molecular Reproduction & Development(분자생식과 발생)에 2013년 12월호에 게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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