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은 어느새 막장 논란을 넘기고 이제 '국민 드라마'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문영남 작가를 필두로 한 '왕가네 식구들'은 나문희, 장용, 김해숙, 오현경, 조성하, 이태란, 오만석 등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걸출한 배우진의 열연으로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이러한 '왕가네 식구들'을 제작한 (주)드림이앤엠(Dream e&m)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지 이제 2년여가 된 신생 제작사다. 하지만 드림이앤엠은 '천명', '드라마스페셜', '사랑과 전쟁', '태양은 가득히' 등 다작을 만들어내면서 '국민 드라마' 배출까지 눈앞에 둔, 어엿한 메인 제작사로 이름을 굳히는 중이다.
드림이앤엠 박재삼 부사장은 "우리 회사는 다른 회사와는 조직 문화가 다르다.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드림이앤엠만의 특화된 콘텐츠 팀에 대해 설명했다.
"드림이앤엠만의 콘텐츠 팀이 있다. 전 세계에 있는 콘텐츠를 사안, 상황, 주제별로 정리하고 있다. 방대한 디비를 통해 작가의 에피소드를 지원한다. 어떤 곳도 갖고 있지 못한 특화된 팀이다. 작가에게는 보물창고로 보일 수 있다."
박 부사장에 따르면, 드림이앤엠의 문화 콘텐츠 제작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만이 단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낸 원동력이다. 특히 작가와 배우가 스트레스 없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제2, 제3의 한류를 만들고자 하는 전 직원들의 노력과 바람이 지금의 드림이앤엠을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드림이앤엠은 정체된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는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지만, TV에 나올 수 있는 배우들은 한정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인 작가와 신인 배우들이 함께 한 작품 등, 남들이 안 해 본 기획으로 성공을 시키고 싶다. 작가 배우, 모든 스태프가 스트레스 없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특히 이러한 드림이엔엠은 한국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미국 등 세계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전했다.
"3~4년 후에는 미국 드라마 제작을 해보겠는 것이 우리의 염원이다. 이제껏 어느 누구도 한국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계산해 해외 시장에 나가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꿈을 가지고, 무모한 도전을 장기적으로 준비 중이다."
이는 식어가는 한류 열풍을 되살리기 위한 드림이앤엠의 숙원 사업이다. 박 부사장은 "한류가 가고 있다.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키려면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한다. 다른 시장을 만드는 것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며 드림이앤엠이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문화 콘텐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드림이앤엠의 원론 위에서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차분하지만 과감한, 창의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이라는 드라마를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웃고 우는 드림이앤엠이 대한민국, 또 세계시장을 놀라게 할 어떤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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