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후, 태극기를 흔들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중국 언론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에게 찬사를 보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12일 '중국 여자 스피트 스케이팅, '거산' 이상화 추월하기 어렵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림픽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이상화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신문은 "지난 벤쿠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왕베이싱(王北星)에게 메달 획득의 중요한 임무가 있었지만 이상화는 중국 선수에게 있어 넘기 어려운 '거산'이었다"며 "이상화는 올해 열린 8차례의 월드컵 중 7차례를 우승했고 세계신기록을 4차례나 경신하는 등 적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왕베이싱은 두번째 레이스에서 이상화와 같은 조에 속해 정면으로 대결하게 됐다"며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의 경험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려 했지만 이상화의 올림픽신기록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한국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상화가 가볍게 타이틀을 방어한 반면 벤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왕베이싱은 7위, 장훙(张虹)은 4위에 머물렀다"며 "중국의 스피드 스케이팅 첫 금메달의 꿈은 또 다시 미뤄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상화는 지난 11일 저녁(중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미터에서 1차 레이스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 34명 중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28로 결승선을 통과해 2차 레이스와 합계 기록에서 올림픽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금메달로 이상화는 보니 블레어(미국, 1988~1994년), 카트리나 르메이든(캐나다, 1998~2002년)에 이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3번째로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