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갑상선암의 발병원인을 두고 의료계에서 론란이 거세게 일고있다.
특별한 리유가 있는것도 아닌데 특정암이 급증한데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완벽한 건강에 대한 과대한 집착, 욕망과 무분별한 건강검진체계가 낳은 한국만의 기형적산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있다.
한국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쎈터의 중앙암등록본부가 2013년 12월말에 발표한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자료》를 보면 갑상선암은 1999~2011년 10여년간의 년평균 증가률이 23.7%로 1위였다. 전체 암의 년평균 증가률이 3.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수많은 갑상선암환자들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지만 육체적으로는 일반인과 다를바 없이 건강하게 산다. 한국에서 진단받는 갑상선암환자의 5년 생존률은 99.9%이상이다.
그럼 왜 한국에는 이렇게 위험하지도 않은 갑상선암환자들이 많을가?
의료계 일각에서는 완벽한 건강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욕망이 한국의 기형적인 건강검진시스템과 만나 빚어낸 산물이라고 한다.
특히 첨단영상진단기기의 발전덕분에 미세한 신체변화까지도 집어낼수 있게 됨에 따라 특별한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될 갑상선암까지 진단하게 되면서 생긴 기이한 현상이라는것이다.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허대석교수는 《특별한 증세가 없는 성인이 갑상선초음파 검진을 하게 되면 1~2%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면서 《최근 한국에서 매년 3만명이상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는것은 갑상선에 대한 초음파검진이 널리 시행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립암쎈터를 포함해 모든 대형병원은 검진 때 갑상선초음파검사를 하고있고 지어 무료로 검사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의학적으로 조기진단이 필요한 암이 아니다.
고려대 의대 신상원교수(종양내과)와 안형식교수(예방의학교실)는 《조금 늦게 진단해도 완치률이 높고 천천히 진행하는 갑상선암을 조기에 진단하고자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초음파를 들이대는것은 도저히 정상적인 의료행위라고 볼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민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만아니라 많은 갑상선암환자를 양산하며 증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람용되는 갑상선암 초음파검사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반복된 건강검진으로 모든 병을 예방할수 없다》면서 《건강검진에 집착하기보다는 공해 없는 환경, 적절한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적당한 스트레스해소 등을 통해 질병을 막는것이 부작용없는 건강유지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