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달 27일 이성한 경찰청장(왼쪽)이 중국 공안부를 공식 방문해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과 '한·중 치안협력 MOU' 개정에 합의하고 변화된 치안환경을 반영하는 사법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1990년 이후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국외로 도망쳤던 수배자 중 국내로 송환된 인원이 1천명을 넘어섰다. 가장 많이 송환된 국가는 중국이었다.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은 "중국으로 도망친 범죄자 4명을 조만간 송환받기로 했다"며 "해외로 도피한 한국인 수배자 중 송환된 인원이 1천명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1990년 이후 국외로 도피한 범죄자 중 국내로 송환된 인원은 1천2명으로 연평균 41.5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필리핀 157명, 미국 135명, 태국 118명, 베트남 70명, 캐나다 62명, 일본 49명 순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는 사기·횡령 등 경제사범이 6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사범 121명, 폭력 44명, 위변조 38명, 마약 33명, 절도 22명이다.
다만 같은 기간 국외로 도피한 사범 가운데 2천130명은 여전히 국내 송환이 묘연한 상태이다. 미국(591명)과 중국(508명)으로 도피해 송환되지 않고 있는 범죄 수배자는 1천명이 넘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인터폴 회원국(190개국)간 국제공조수사를 강화하는 등 도피사범 송환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범법행위자는 반드시 검거해 처벌한다는 정상적인 인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도피사범 송환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범죄를 저지르고 국외로 도피한 사범은 총 3천132명으로 파악됐다. 도망친 국가는 미국이 7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678명), 필리핀(394명), 태국(238명), 일본(163명) 순이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