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북핵 문제와 6자회담 문제가 지난 7년 동안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两会)' 기간에 이뤄진 중국 외교부장의 기자회견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중심의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전인대에서 있었던 7차례의 외교부장 기자회견의 질의응답 주제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북핵 문제와 6자회담이 7년 연속으로 다뤄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중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과의 관계, 중국 외교 방향과 중점부문, 전망 등이 중요 의제였다.
이같은 의제가 7년간 계속 언급된 것은 그만큼 중국 외교에 있어 중요한 문제였기 떄문이다. 마전강(马振岗) 전 주영국중국대사관 대사는 "이같은 문제들은 중국 외교의 전체적 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중국 외교는 대국관계, 주변관계, 개발도상국 관계, 다국적 관계 등 4부분을 중심에 놓고있어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안쭝쩌(阮宗泽)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이같은 문제를 꼭 얘기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해결한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며 "6자회담의 경우, 이미 11년이나 얘기돼 왓지만 지금껏 해결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중 관계는 지난 2008년과 2010년에 각각 거론됐으며 한·중·일 협력 시스템은 2009년과 2011년, 2012년 이후 최근 2년간 언급되지 않았다. 이란 핵문제와 아프가니스탄 문제는 각각 1번, 3번 언급됐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장들은 '양회'에서 열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관심 주제에 대해 답변하고 중국 외교방향을 제시해왔다. 외교부장들은 이 자리에서 관련 주제에 대해 적절한 비유, 격언, 이야기 등으로 주목받았다.
실례로 현재 중국 외교부 부장인 왕이(王毅)는 북핵 문제와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질문에 "언덕을 오르고 구덩이를 지나 정도를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