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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지 한국인 학자들, 시진핑시대를 논하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3.12일 00:51

▲ 지난 8일 왕징의 한인커피숍에서 중국 현지 한국인 학자들이 '3중전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있다.

중국지식인네트워크, 시진핑시대의 설계도 '3중전회' 연구

지난 8일 토요일, 베이징 코리아타운인 왕징의 한인 커피숍에 한국인 중국지식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정치, 외교, 국방, 경제, 문화 등 중국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모두 박사 과정에 있거나 교수이다. 중국지식인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지식인들은 중국 전역에 이십여명이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3중전회 후 각 분야별로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취합, 공유하기 위해 모였다. 오후 2시에 시작해 저녁 늦게까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는 김상순 박사과정(베이징대 국제관계학 박사 수료), 우진훈 인민대 교수, 양정학 박사(베이징대), 김용경 박사 과정(칭화대), 구자운 베이징외대 교수, 정근호 저장사범대학 교수 등 6인이 참석했으며 일부는 SNS를 통해서 세미나에 참여했다. 중국지식인네트워크에 참여하는 학자들은 모두 20여인이다.

세미나는 분야별로 3중전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해석한 문장을 발췌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정협과 전인대회가 진행됐지만 중국 전문 한국인 학자들이 3중전회에 주목하고 1차 세미나를 가진 이유는 3중전회 후 발표문은 시진핑 시대의 중국 설계도이기 때문이다.

3중전회는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줄여서 말한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시대적 중요한 시기에 3중전회를 통해 새로운 정치적, 국가적 과제를 제시해왔다. 대표적으로 1978년 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실용주의 노선의 개혁개방정책이 발표됐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1월 9일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12일 '전면적 개혁심화에 관한 약간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중국공산당 중앙 결정'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국내에서는 당시 언론에서 잠시 보도되고 잊혀졌지만 중국지식인들이 이를 연구하고 있는 이유는 시진핑 시대의 중국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연구노력은 한국의 중국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폭과 깊이가 한층 더 발전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중국지식인네트워크에 참여하는 학자들의 공통점은 중국에서 중국어만 익히고 돌아가는 일부 학자들과 달리, 중국 대학에서 학위를 얻고 중국대학 강단에 서는 학자들이다. 특히 중국 현지 지식인들과 폭넓은 관계를 형성하고 중국 관련 고급지식을 흡수하고 있는 한국인 학자들이다.

이번 세미나는 '3중전회'를 주제로 각 분야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중국 관련 지식을 융합하는 첫자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첫번째 자리였지만 당장 우리 정부가 정책에 반영해도 좋을만큼 훌륭한 아이디어와 견해가 나왔다.

이들은 몇번의 세미나를 거쳐 문장으로 정리해 3중전회 해설서를 만들 계획이다. 이는 중국이 3중전회를 연 이후 한국인이 한국의 입장에서 만들어낸 최초의 해설서가 될 것이다.

지난 3,4년 동안 한중 교역에서 매년 5백억불의 흑자를 봤다. 한중 수교 후 20년 동안 우리는 '산업화 산업'을 중국에 수출해서 일방적인 이득만 챙겨왔다. 경제적 이득에 비해 우리의 중국에 대한 인식과 이해는 일천한 수준이었다.

중국지식인네트워크. 이들은 대한민국의 중국 인식과 지식의 상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자금 지원 받아 보고서 작성하는 국내 대학가의 학자들과 달리 이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당장의 이윤에만 눈이 먼 대한민국의 중장기적 우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지시과 정보이다.

한중수교 이후 중국 진출 기업들을 가까이서 관찰해왔다. 결론은 기업은 국적이 없으며 특히 한국기업은 이윤에 절대적 영향을 받았다. 이같은 사례를 몇번 목격하고 한국기업이라는 생각을 지웠다.

하지만 지식인은 다르다. 나라와 민족의 자존 의식이 있다. 한중관계에 있어서 장기적 국익을 위하는 진정성이 이들을 모이게 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경제단체, 민간단체는 많았지만 학자들이 모인 지식인단체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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