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정부가 지속적인 협상의 틀과 흐름 만들어 냈다"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과 일본의 정부간 회담과 적십자회담이 병행추진 된다면 두 협상이 서로 긍정적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1일 조일(북일)교착타개를 위한 착실한 전진"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절박한 인도적문제에 대한 협조가 선행하면서 조일간의 현안문제를 다루는 정치협상의 틀거리가 원할하게 복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조일간의 현안문제 가운데 적십자단체가 취급할수 있는 주제는 인도적문제에 제한될수 밖에 없다"며 "두 나라 정부는 바로 이 문제를 실마리로 해서 지속적인 협상의 틀과 흐름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십자회담 개최와 메구미씨의 부모와 손녀의 몽골면회가 실현된데 대해 일본언론은 '경제지원을 바라는 북조선의 내부사정'에 초점을 맞추어 억지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의미와 그 배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도적문제에 대한 조선(북한)의 대응은 그 무슨 경제적 타산과는 전혀 무관하며, 평양선언에 따라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문제를 해결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내밀 수 있는 주객관적 조건이 마련됐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적십자회담에서의 지속협의를 통해 유골문제를 비롯해 조일간에 미해결로 남아있는 인도적문제에 관심이 모아질수 있다"며 "인도적문제의 절박성에 대한 사회적공감대는 정부간회담의 성과적 추진을 추동하는 힘이 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과 일본은 재작년 11월 이후 중단된 정부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20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과 외무성 과장 간 비공식 협의에서 정부간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오노 게이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은 이날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이 종료된 뒤 기자회견에서 "쌍방이 정부간 공식회담 재개에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회담 일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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