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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 39%가 30대…10~20대 점차 늘어

[기타] | 발행시간: 2014.03.25일 13:29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A(32)씨에게 스포츠 토토는 삶의 무료함을 달래는 탈출구였다. 처음에는 몇 차례 경기 결과가 적중하며 적지 않은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자 배팅하는 돈이 늘어났다. 1만원에서 수십만원, 그렇게 A씨는 2년새 1억원을 날렸다. 도박으로 망가진 삶에 아내마저 견디지 못하고 떠나자 A씨에게 남은 것은 은행 빚 뿐이었다.

광주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를 찾아 상담치료를 받은 A씨는 "가족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다. 도박은 삶을 망가뜨리는 폭탄과 같다"고 후회했다.

A씨처럼 광주에서 도박 문제로 상담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최근 2년 새 43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광주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개소한 이후 지난 2월23일까지 최근 2년여 간의 상담치료 내용을 분석한 결과 광주센터에 방문한 총 이용자 수는 433명으로 이중 390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정기적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센터는 등록 회원 중 40% 가량이 도박 중독자의 가족들이라고 설명하며 도박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정과 사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도박 중독자 중 55.9%가 기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 도박 중독자가 3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21.4%, 40대 20.4%, 50대 15.5% 순이었으며 10대도 1.0%를 차지했다. 여성(4%)보다는 남성(96%)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도박 중독자들 중 53.1%가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고졸(35.3%), 중졸(5.2%) 순이었다. 대학에 재학 중인 경우도 1.4%를 차지했다.

직업은 이미 심각한 도박중독 상태에서 빚을 져 무직(20.8%)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서비스직이 17%, 기능·생산직 13.1%, 일반사무직이 11.3%로 뒤를 이었다.

도박중독자들 중 72%는 중독 수준이 가장 높은 3수준을 보였다. 2수준이 19%, 가장 약한 1수준은 9%였다. 센터 측은 대부분 도박으로 인해 통제력을 상실하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상담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박유형은 스포츠토토가 38.7%, 인터넷도박이 20.2%로 가장 많았다. 특히 스포츠 토토와 인터넷도박의 경우 카드(12.5%)나 경마(11.3%), 화투(6.0%) 등 전통적인 도박에 비해 중독성이 10배 이상 강해 10~30대들이 즐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독자들은 도박으로 평균 4386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무액은 1000만~3000만원이 21%였으며 9000만~1억원대도 19.5%나 됐다. 이 중 25.3%는 현재 채무불이행 상태였다.

도박을 하는 이유로는 돈을 따거나 도박으로 잃은 돈을 복구하기 위한 욕구(금전동기)가 가장 크게 작용했으며 도박을 통해 스릴과 긴장감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흥분동기)도 컸다.

도박 중독자 중 3%는 술 문제로 즉각적인 입원치료가 필요한 알코올의존에 해당됐으며 음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초래되는 수준인 알코올 남용 상태도 28%나 됐다.

광주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관계자는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박자 연령대는 30~40대이지만 10~20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PC나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도박에 더 익숙하며 스포츠토토의 경우도 인터넷 불법 사설사이트를 통해 베팅하고 있어 통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청소년이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도박에 대한 사전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guggy@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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