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北, 최고인민회의서 '김정은식' 통치시스템으로 재편?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4.08일 12:54
[데일리 엔케이 ㅣ 구준회 기자] 김정은 시대 첫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가 하루(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의에서 내각의 기능을 강화하는 권력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집권 초기 김일성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려 '김일성 따라하기'를 했던 것에서 벗어나 김정은 시대의 정치 체제를 본격화할 것이란 지적이다.

김정일도 김일성이 사망한 후 처음 열린 1998년 9월 제10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김정일 시대' 출범을 공식화했다. 당시 회의에서 북한은 헌법 개정을 통해 김일성 시대의 산물인 '주석제'와 '중앙인민위원회'를 폐지하면서 김정일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다.

반면 명목상 국가수반으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을 신설했고, 북한 최고 행정 집행기관인 정무원을 내각으로 교체해 위상을 강화했다. 또한 헌법 개정을 통해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던 국방위원회의 위상과 역학을 대폭 강화하면서 '선군(先軍)정치'를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역시 이번 회의를 통해 변화된 북한의 대내외 상황에 맞게 국가통치 시스템을 재편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일성 시대 중앙인민위원회, 김정일 시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만들어 유일지배체제를 강화한 만큼 김정은도 국가통치 시스템을 바꿔 '유일영도체제'를 강화하려 한다는 것.

김정은은 지난해 3월 31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채택했지만 1년 동안 이렇다 할 경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인민경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봉주 내각 총리를 경질하고 새로운 인물을 등용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인민경제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체제 위협으로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인물에 변화를 줘 경제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김정은이 직접 챙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김정은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새로운 통치 기구를 설립할 가능성도 있다"며 "외교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더라도 경제와 국방을 본인이 직접 챙기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경제문제를 강조하고 있으며 경제회복을 통해 정권의 정통성과 명분을 얻으려 하고 있기 때문에 박봉주 내각 총리를 중심으로 안정성에 바탕을 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각에 얼마만큼의 실질적인 자원분배와 힘이 실릴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고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박봉주가 이번에 내각 총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설(說)은 있지만 현재 박봉주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정은이 이번 회의를 통해 대외적으로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선전하기 위해 명목상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을 폐지하고 새로운 기구를 설립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다른 국가에 축전을 보낼 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으로 보냈지만, 최근 촘말리 사야손 라오스 국가주석 생일 축전과 시리아 3·8혁명 51주년 축전 등에는 김정은의 명의로 된 축전을 보내면서 이러한 관측이 힘을 받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임위원장직을 폐지하면 김정은이 외교 전반을 챙겨야 하고 외부에 자신의 신변을 자주 노출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폐지 대신 인물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1998년부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아온 김영남은 올해 89세로 고령이다.

이와 관련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영남 위원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시나리오, 고령의 김 위원장 대신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면서 "김정은이 김일성을 흉내 내어 상임위원장을 폐지시키는 시나리오도 추측해 볼 수 있지만, 김정은이 외교 전면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25%
50대 0%
60대 25%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25%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5회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페막식에서 당시 축업정 장춘시장이 아시아올림픽리사회 곽진정 제1부주석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아 동계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장춘사긴'에 진입했다.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시간: 2007년 1월 28일 ~ 2007년 2월 4일 장소: 중국 장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흑룡강·신강 협력하여 새로운 화폭 그린다

흑룡강·신강 협력하여 새로운 화폭 그린다

신강 알레타이 전시구역에서 새콤달콤한 사극 원액을 한모금 마시노라면 마치 해빛이 아름다운 과수원에 서있는 것처럼 대자연의 선물을 느낄수 있다. "우리는 거의 매년 참가하는데 올해는 또 사극원액, 사극주스 등 9가지 제품을 가져왔습니다." 할빈상담회에 참가한

중러박람회 잘 개최하여 고수준 개방 추진해야

중러박람회 잘 개최하여 고수준 개방 추진해야

5월 20일 오후,흑룡강성위 서기 허근과 성장 량혜령은 재8회 중러박람회 전시관을 돌아보았다.습근평 총서기가 흑룡강을 시찰했을 때 한 중요한 연설, 지시와 제8회 중러박람회에 보낸 축하문 정신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중러 정상의 중요한 합의와'공동 성명'을 성실

'520', 연길시민정국 신혼부부들에 특별한 이벤트

'520', 연길시민정국 신혼부부들에 특별한 이벤트

5월 20일, 연길시민정국을 찾아 결혼등기를 마친 신혼부부들 5월 20일, 연길시민정국은 ‘가정의 달’을 맞으면서 문명한 연길 건설과 화목한 가정을 꾸릴 새기풍으로 시민정국 1층에서 다양한 준비로 6쌍의 신혼부부들에게 성대한 이벤트와 함께 그들에게 축하를 표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