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한국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전년보다 8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적별 신용카드 사용액도 중국이 50%에 육박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신한카드가 발표한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국인의 한국내 카드 사용액은 7조8천억원으로 23.8% 증가했다고 NTN이 전했다.
국가별 비중은 중국이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8.5%, 미국 9.5%, 홍콩 3.1%, 대만 2.3%, 싱가포르 2,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인의 지난해 한국 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에 비해 82.7%나 증가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엔저의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하며 지난해 한국 내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2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국적별 한국내 카드이용액 비중도 2012년에는 중국 32.6%, 일본 29.6%로 양국 간 차이가 3% 포인트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중국 48.1%, 일본 18.5%로 격차가 29.6% 포인트나 벌어졌다.
이는 중국 경제발전과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방한 중국인 입국자 수는 430만명을 돌파, 부동의 1위였던 일본인을 추월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쇼핑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1인 지출 경비는 2012년 2천150달러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1위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 업종별 외국인 카드사용액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쇼핑센터·쇼핑몰 70.3%, 면세점 68.9%, 백화점 65.7%, 할인·편의점 56.4% 등 쇼핑업계에서 특히 높았다. 이밖에 스포츠 46.5%, 의료 46.6%, 음식 46.6%, 숙박 46.1%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