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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태양덩어리, 아이는 이른 더위에도 쉽게 지친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5.26일 10:06

지구 온난화 현상 탓인지 이른 무더위가 시작될 기미다. 봄의 정취를 만끽할 여유도 없이 금세 여름의 기운이 찾아와, 올해 역시 무더위를 어떻게 견딜까 걱정이 앞선다. 더위에 많은 영향을 받는 건 어린아이와 노약자들이다. 여름은 1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넘쳐나는 계절이다. 더구나 어린 아이들은 소양지기(少陽之氣)로, 작은 태양덩어리의 기운을 닮아 열을 많이 지녔기 때문에 외부의 열기가 심해지는 무더운 여름이 더욱 힘들다.

벌써부터 더위 걱정, 아이가 여름을 버틸 수 있을까

더위가 시작되면 아이는 땀을 흘리고 더위를 타면서 찬 것을 즐겨 찾게 된다. 더울 때 땀을 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땀은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하며, 몸에서 나는 열을 발산시키고, 체온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어린 아이는 어른보다 체온도 높은 데다 체표면도 작아 같은 면적에서 흘리는 땀이 많다. 게다가 체온조절능력도 미숙해 땀도 자주, 많이 흘린다. 조금만 더워도 땀을 흘리고, 똑같이 더워도 유독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윤영환 수원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정상적인 땀은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줄줄 흘리거나 벌써부터 다른 아이들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는 원기가 부족하거나 허약한 아이일 수 있다. 이런 건강 상태로 무더위를 맞게 되면 기력은 더욱 소진되고 대사기능이 떨어져 감기나 잦은 배앓이 등 잔병치레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매년 여름을 힘들게 보낸 아이라면 벌써부터 땀을 흘리고, 축축 처지고, 나른해 하며 입맛까지 없을 수 있다. 이런 아이라면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가기 전, 서둘러 기력을 끌어올릴 만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고단백 영양 식품으로 원기를 보충하는 것부터

아이의 원기를 보충하고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잘 먹이는' 것이다. 여름 삼복더위에 앞서 우리가 각종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것도 뜨거워진 겉과 달리 차가워진 속을 보하면서 허해진 기력을 보충해주기 위해서다. 아이에게도 기력을 북돋워줄 수 있는 보양식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적합한 보양식은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고단백 음식으로, 황기삼계탕 같은 것이 좋다. 황기는 원기를 북돋고 땀구멍을 조절하여 과도한 땀이 나는 것을 막아주며, 삼계탕은 땀을 흘려 차갑고 허해진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아직 어른식을 먹지 못하는 어린 아이라면 황기닭죽, 황기찹쌀죽이 도움이 된다. 입맛을 잃고 배탈 설사가 잦은 아이라면 산약닭고기죽이 효과적이다. 카레나 콩국수, 두부요리 같은 음식은 성질이 따뜻해서 차가워진 속을 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땀 많고 열 많아 여름 타는 아이, 제철 채소가 제격

별다른 질병이 없는데도 유독 여름을 타는 아이는 몸에서 열이 많이 나는 체질일 수 있다. 그러다보니 무더운 날씨에 잘 적응하지 못해 기운이 떨어지고 입맛을 잃는다. 이때는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약재로 차를 만들어 마셔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나 맥문동, 구기자 등으로 차를 만들어 먹이면 땀의 과도한 분비를 억제하며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먹이는 것도 좋다. 여름 과일과 채소는 대부분 서늘한 성질의 것이라 더위를 식히기에 좋고,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감을 느낄 때에는 수박이나 참외, 자두, 포도, 토마토 등을 먹이는 것이 좋다. 윤영환 원장은 "여름철 배앓이가 잦다면 성질이 찬 과일보다는 잘 익은 토마토나 복숭아, 바나나 같은 성질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과일이 제격"이라고 조언한다.

원기 부족해 잔병치레 한다면 여름 보약도 고려

하지만 아이가 허약아일 경우나 이미 잔병치레에 시달리고 있다면, 무더위는 아이 건강의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맞는 무더위는 심장의 열을 더욱 과열시키고,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해 원기가 모두 빠져나가게 한다.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을 망가뜨리고, 여름 성장까지 방해할 수 있다. 아이가 이미 더위에 지쳐 있거나 다른 아이에 비해 유독 더위에 약하다면 여름 보약을 고려해본다.

윤영환 수원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잘 먹고, 잘 자고, 쉬는 것만으로도 기력이 부족하다면 보약을 통해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여름 보약은 보통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먹는 것이 좋은데, 땀을 유독 많이 흘리고 허약한 아이, 식욕부진으로 고생하는 아이, 배탈설사가 잦은 아이,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아이 체질과 입맛에 맞는 보양식과 여름 보약으로 원기를 북돋아준다면, 아이가 무더위를 좀 더 수월하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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