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노년협회 회원들이 단체춤을 추고 있다./한동현 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왕남 한동현 기자 = 지난 20일, 흑룡강성 연수현 연하진 성광촌 조선족 노년협회 설립 29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성광촌 촌당지부서기 곽길룡, 성광촌 조선족 노년협회 회장 김봉호가 축사를 하고 40여명 회원이 행사에 참석했다.
축사에 이어, 노인들이 준비한 ‘성광촌 노인 명절가’와 ‘반갑습니다’ 노래 합창, 그리고 단체 춤을 선보였다. 또 소품에서, 배우들이 대사를 못 외워 대본을 보면서 했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고리 던지기’ 놀이에서는, 노인들은 고리가 목표를 맞추든 못 맞추든 상관없이 놀이에 흥미진진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광촌 조선족 노년협회가 처음에 설립됐을 때 협회 활동 상황은 한때 좋았었고, 성광촌의 7개 자연마을마다 노년협회가 따로 있고 각 마을에서도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했다.
그러나1996-1997년도에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나 외지로 떠나간 바람에 인원들이 다 흩어져서 노년협회의 활동이 한때 중단되었다.
2011년에, 7개 자연마을의 조선족 노년협회를 다 통합해 성광촌 조선족 로년협회는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보통 한 달에 한번씩 활동이 있다. 협회는 회원들을 조직해 춤을 배우거나 관광을 다니거나 했으며 또 한국에서 온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도 했다.
성광촌 조선족노년협회 회장 김봉호가 축사를 하고 있다./한동현 기자
노년협회의 활동을 진행해 오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활동 비용보다 인원이 많이 부족한 것이다. “지금 성광촌에 남아 계신 노인들이 노령화되고 젊은층이 없어지고 인원들이 계속 줄어들어 큰 걱정이다”고 곽길룡 성광촌 당지부서기가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김봉호 성광촌 조선족 노년협회 회장은 “노년협회 활동을 더 다양하게, 활성화하게 함으로써 이 노년협회가 있다는 자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현재 많이 나가 있는 사람들이 한번 들어오게끔, 한번 돌아보게끔, 와서 살게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족 노인들이 북을 치면서 노래를 하고 있다./한동현 기자
조선족 노인이 고리 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다./한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