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상징' 4·25문화회관, 대형화재로 1/3 탔다…김일성 부자 유품 상당수 소실된듯
북한의 ‘정치적 상징’ 시설로 정치행사와 공연 등이 자주 열리는 평양 4·25 문화회관이 지난 4월 중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건물이 3분의 1 이상 탄 것으로 확인됐다. 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4월 25일에서 명칭을 따올 만큼 정치적 상징성이 큰 4·25문화회관에서 대형 화재가 나면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품 상당수도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12년과 2013년 4·25 인민군 창건기념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4·25 문화회관에서 연달아 개최했지만, 올해에는 4·25 문화회관이 아닌 평양 ‘인민 문화궁전’에서 개최해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다.
앞서 북한에서는 “화재를 낸 범인은 남조선 안기부(국가정보원) 첩자이거나 남조선 안기부의 사주를 받은 불순분자의 소행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 뉴스 토 시작합니다. 북한 관련 뉴스로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이 지난 4월, 이례적으로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에 대해 사과했던것 기억하실텐데요, 바로 그 직전, 북한 군 시설에서 큰 불이 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유품도 손상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에서는 반역죄에 해당합니다.
신은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요 당군정 행사가 열리는 북한 최대 회의장 '4.25 문화회관'에서 지난 4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당국은 지난 4월 중순쯤 평양 4.25 문화회관에 불이 나 건물의 1/3 이상이 타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전시된 김일성, 김정일의 유품 상당수도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주요 시설에 대형 화재가 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매년 4월 25일 군 창건기념일에 맞춰 개최되는 중앙보고대회도 올해는 다른 장소에서 열렸습니다.
4.25 문화회관은 1975년 김정일이 인민군 창설을 기념해 개관한 군 소유 건물로 6천명을 수용하는 회의장이 있고 건물 뒷편에 인민무력부장 관사가 있습니다
정부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데다 석조 건물인데도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며 방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고영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합선이 났을 가능성이 있고 누군가 크게 방화를 했을 가능성 두 가지가 있는데…"
정부는 최근 북한 신의주 지역에 홍역이 발생해 출입이 통제됐는데 북한은 화재에 이어 질병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