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림을 하는 전업주부 아빠가 미국에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달라진 사회상을 볼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언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기와 함께 수영을 하고, 기저귀도 능숙하게 갈아줍니다.
낮잠을 재운 뒤엔 4살 난 큰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가 태어난 뒤 부부는 아내는 직장, 남편은 집안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 제이크 파터 ▶
"자존심을 내려놓고 아이를 돌보겠다고 결정하는 것이 더 남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업주부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아빠들도 아이 키우는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모임도 만들고, 놀이에도 참여합니다.
◀ 그레그 나킨 ▶
"네 아내는 일하고, 너는 왜 안 하냐고 묻는데, 나도 일을 하는 겁니다."
미국의 남성 전업주부 수는 42만 명으로 20년 전에 비해 8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집에 있는 아빠의 21%가 '가정을 돌보고 싶어서'라고 답했습니다.
◀ 게일 가이/사회학 교수 ▶
"더 많은 아빠들이 아이들의 삶에 참여하고 싶어 하고, 이런 추세는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남편보다 많이 버는 아내의 비율이 지난 1970년대 7%에서 지난해에는 24%로 껑충 뛸 정도로 여성의 소득이 많아진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양육을 전담하는 아빠 비율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와 가사에 대한 남성의 인식 전환 등이 맞물리면서 남성 전업주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이언주 특파원 unjoole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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