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처음으로 공개한 일본 항복 동영상의 일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중국에 항복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의 원본 일부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1분 18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1945년 8월 21일, 일본대표가 중국에 일본 군병력이 배치된 지도를 건네고 항복문서에 사인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일본측 대표가 긴장한 표정으로 손수건으로 연신 얼굴과 머리에 흐르는 땀을 닦는 장면도 포함됐다.
중국 언론은 "후난성(湖南省) 즈장둥족자치현(芷江侗族自治县)에 위치한 중국인항일전쟁승리항복기념관에서 공개한 이 영상은 당시 동맹국 대표로 항복문서 조인식에 참석한 미국정부 관계자가 8mm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라며 "중국에서 이같은 장면을 담은 동영상 원본 일부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전했다.
기념관 우젠훙(吴建宏) 관장은 "이 영상은 일본이 조건없이 중국에 항복했다는 역사적 증거"라며 "전체 영상은 20여분 분량으로 당시 일본 대표인 하시지마 요시오가 비행기에서 내려 항복문서에 서명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영상과 관련된 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연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