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방사능 오염수 보관 시설 (사진=YTN영상 캡쳐/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지하 깊은 곳에 매립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처리설비로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오염수를 지하에 주입해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회의 중 이런 방안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거나 부정하는 지적은 없었다.
일본 정부는 참고 사례로 제유소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주입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한 실증실험을 벌이고 있는 사업자는 "세계 각국에서 실제로 이용되고 있으며 확립된 기술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방안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막기 위해 '동토차수벽(물막이벽)'을 착공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오염수가 유출됐다고 지난 6일 교도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또, 방사능 오염수에 의한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 '바이패스' 우물을 제작했지만 지난달 19일 도쿄전력이 확인한 결과 바이패스 우물에서도 오염수가 검출됐다.
일본 정부는 다음 회합 이후에는 대량의 액체를 지층에 주입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비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젤리 상태 등으로 지하에 매립하거나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는 등의 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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