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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자료…매일 5.9명 자살 시도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최근 4년 간 자살한 초·중·고교생이 558명에 달하고, 70세 이상 자살시도율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 걸쳐 하루 6명꼴이 자살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과 청소년이 특히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자살시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10년~2013년)간 6307건에 달했다.
2010년에 1752건, 2011년에 1788건, 2012년에 1835건, 지난해 2157건으로 최근 4년간 23.1%나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는 매일 5.9명이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445건으로로 가장 많았고, 40대 421건, 30대 389건, 70대 251건 순이었다.
이 중 30대~50대는 지난해 한해동안 하루 3.4명이 자살을 시도한 꼴이라 주 경제활동 연령층의 자살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자살시도 증가율로 보년 노인과 청소년 자살문제가 심각했다. 최근 4년 동안 80대 자살 시도 증가율이 2.5배, 70대가 1.5배, 19세 이하가 1.6배였다.
특히 교육부가 제출한 '초·중·고등학생 자살사망 현황'을 보면 최근 4년간 청소년 558명(초등학생 12명, 중학생 183명, 고등학생 363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자살시도를 더 많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살시도 2157건 중 남성이 1277건(59.2%), 여성이 880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발생한 자살시도가 581건(26.9%)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253건, 서울 218건, 인천 142건 순이었다.
최근 4년간 월 평균 소득이 579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의 자살시도율은 95% 증가했고, 98만원 이하 저소득자의 자살시도율도 78.6% 증가했다.
김재원 의원은 "개인의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 정부는 성별·연령별·계층별·자살동기별로 다각적이고 범정부적으로 자살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들의 자살예방을 위해서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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