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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보트피플 1800명 사망… 《죽음의 바다》로 변한 지중해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8.28일 09:24
22일, 리비아 수도 타라불스 동쪽 60킬로메터 지중해 해상에서 북쪽으로 운항하던 길이 16메터 목선(木船)이 갑자기 뒤집혔다. 배에는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던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등 아프리카난민 200여명이 타고있었다. 16명을 제외한 180여명이 바로 목숨을 잃었다. 다음날 지중해 이딸리아 람페두사섬 남쪽에서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던 난민선에서도 시신 18구가 발견됐다. 그 이튿날에도 난민 수백명을 태우고 밀항을 시도하던 어선이 침몰해 6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모두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유럽행 선박에 몸을 실었던 아프리카난민들이였다.

지중해를 통해 유럽련합(EU)으로 밀입국한 건수는 올해만 12만 4380명(8월 기준)에 이른다. 《아랍의 봄》으로 중동정세가 혼란스러웠던 2011년 6만 9000명 이후 최대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밀항선 침몰로 368명이 숨졌던 〈람페두사참사〉를 계기로 이딸리아해군이 난민구조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오히려 류입이 폭증했다》고 분석했다. 밀항이 잦아지면서 선박 전복 등으로 인한 사망건수도 급증했다. 올해 밀항으로 인한 사망자는 1880명으로 지난해의 세배를 넘었다. 미국 CNN방송은 《지중해가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고 했다.

밀항의 현실은 랭정하다. CNN은 《업자들은 감시레이더를 피하려 작은 배를 리용한다》며 《수익을 위해 난민들을 최대한 배에 싣는다》고 했다. 20여일 조각배를 타는 동안 구명조끼를 입으려면 200딸라,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300딸라를 추가로 내야 한다. 물과 음식은 100딸라다. 업자들은 밀항선 한척당 최대 100만유로를 챙긴다고 이딸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가 전했다.

《보트피플(船上漂流难民)》 대부분은 아프리카 및 중동 출신이다. 열심히 일하면 하루 2~3딸라를 겨우 손에 쥐는 곳이다. 이들이 평균 2500딸라를 내면서도 《죽음의 바다》를 건너는것은 모국의 고질적인 정치와 사회적 불안정때문이다. 내전중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난민이 62만명에 달하는것이 대표적인 례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밀항선 탑승 대기자가 마로끄에만 4만명》이라며 《리비아에서 불법입국을 준비중인 난민도 3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내전으로 유럽련합 동쪽의 륙로를 통한 난민 류입도 늘고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너그러운 복지정책이 이들을 〈자석〉처럼 빨아들이고있다》고 했다.

난민문제로 유럽 역내 갈등도 심해지고있다. 지난해 약 4만 3000명의 난민이 입국한 이딸리아는 해상 밀입국의 《관문》으로 불릴 정도다. 올해 지중해에서 난민 약 10만명을 건진 이딸리아 해군은 구조 작업에만 매달 약 900만유로를 쓰고있다. 이탈리아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최근 《10월부터는 난민구조업무를 할수 없다》며 으름장을 놨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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